2분기 영업이익 2조 6천946억 원 달성…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10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9.9% 증가…영업이익은 38.4% 늘어나
"D램 시장에선 기술 경쟁력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 강화가 목표"
SK하이닉스가 올해 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시장 업황이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3년만에 '10조 클럽'에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K-IFRS 기준 매출액 10조3천217억원, 영업이익 2조6천946억원, 순이익 1조 9천884억원을 기록한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SK하이닉스가 매출액 10조 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만이다.
이번 2분기 매출액은 8조6천65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1조9천46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8.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6%, 순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PC, 그래픽, 컨슈머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또, 10나노급 2세대와 3세대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이 잘 팔려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계절적 성수기여서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에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간다. 또 EUV(극자외선)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되는 등 ESG 경영 활동의 성과도 밝혔다.
SK하이닉스 노종원 부사장(CFO)은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 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