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ESG 경영 체계 정비 서둘러야
국내 금융사, ESG 경영 체계 정비 서둘러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8.1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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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ESG 원칙·프로세스 마련, 관련 역량 제고, ESG 생태계 조성 노력 등 필요"

자본시장연구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ESG 경영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객 수요에 부합한 다양한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본연 최순영 선임연구위원은 17일 '해외 금융회사의 ESG 경영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은 ESG 경영은 이제 전 세계 모든 기업의 주요 화두이며 금융회사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의 ESG 경영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오히려 금융회사는 시장의 자금중개자로서 자사뿐만 아니라 타사의 ESG 수준을 평가 및 제고하는 노력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여겨지는 만큼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은 이미 해외 주요 금융회사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외부 요구와 내부적으로 고찰한 사업 기회의 관점 등에 근거해 ESG 경영 행보를 적극적으로 밟아가는 중이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ESG 경영 도입 필요성을 인식해 다양한 형태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은 해외와 국내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해외 금융사들이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ESG 경영 체계를 견고하게 갖추어 나간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의 경우, ESG 이슈를 다루는 조직구조 및 ESG 경영이 사업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명확한 원칙과 프로세스를 일찌감치 구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ESG 경영 담당자에게는 전문성과 더불어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ESG 요소는 해외 금융회사의 주요 사업에 꼭 반영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은행 사업만 하더라도 ESG 채권 인수가 빠르게 증가 중이며,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자문 및 리서치 업무에 이르기까지 ESG는 이제 필수 고려 사항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브로커리지 사업에서는 ESG 금융 상품에 대한 시장조성 및 유동성 공급과 함께 ESG 투자 수요 증가에 부합한 투자 솔루션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자산운용·관리 사업에서도 ESG 투자전략을 적용한 다양한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시장에 출시되고 있으며 소매금융 사업의 경우 그린대출, 그린 신용카드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 위원은 ESG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에 걸쳐 고조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ESG 금융시장 또한 날이 갈수록 급격히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 ESG 금융 시장이 지금보다 더 한 단계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 역시 많다고 진단했다.

그 중에서 최 위원은 '명확한 ESG 원칙과 프로세스 마련', '국내 금융회사의 ESG 역량 제고', '국내 ESG 인프라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참여' 등 이 세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ESG 금융시장의 형성은 초기 단계지만, 시장 및 규제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라면서 "ESG 역량은 금융회사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만큼, 국내 금융회사도 ESG 역량 확보를 위해 체계적이고 꾸준한 노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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