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중고차·그린카 등 전 사업부 고루 성장…전기차 장기렌터카 높은 성장세 보여
"코스피 상장 후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사업 확장 계획"
롯데렌탈이 지난 1분기에 이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렌탈은 17일 반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누적 매출 1조1천971억원, 영업이익 1천103억원, 당기순이익 463억원을 달성한 2021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64.9% 증가했고 특히 당기순이익은 173.8% 급증해 반기만에 2020년 연간 실적 415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늘어난 9.2%를 기록하며, 매출 규모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향상됐다.
2분기 호실적은 렌터카, 중고차 판매, 그린카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롯데렌터카를 기반으로 장∙단기렌터카와 중고차 사업 매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장기렌터카 계약이 늘어났다. 올해 6월까지의 전기차 계약건수는 약 2천100여대로 반기 기준 역대 최다 계약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한 그린카는 올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하며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그린카는 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렌탈의 호실적은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롯데렌탈은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일부를 활용해 자율주행과 전기차를 차별화 포인트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지난 8월 9일 모빌리티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제주 지역 내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브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및 배터리 신규 서비스 사업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올해 4월에 체결한 바 있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이후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및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업계 리더로 거듭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