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노트
황포돛배와 여인
바람불어 시원한 여름 어느 날!
잔잔히 흐르는 강물 위에 황포돛배는 멀리 떠 있고 뱃사공은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노를 저으니 산수(山水)의 경치가 더 아름답습니다.
뱃사공은 사랑하는 여인을 홀로 두고 먼 길을 떠납니다.
여인은 그저 당산(堂山)나무* 그늘에 앉아 노를 저으며 멀어져가는 님의 뒷모습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나무를 가슴에 안으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합니다.
사랑하는 임이여!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오세요 기다릴게요!
당산(堂山)나무*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
[파이낸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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