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준비 위해 3년간 240조 투자하고 4만명 직접 고용"
삼성 "미래준비 위해 3년간 240조 투자하고 4만명 직접 고용"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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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 대비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24일 전략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기회 창출, 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같이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전략/혁신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상생 등 미래 가치를 추구해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대한민국의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 배경에 대해 삼성은 AI와 5G/6G 등 Network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반도체가 IT를 넘어 자동차 등 전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며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간 패권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향후 3년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늘 발표는 미래를 열고 사회와 함께 나아가는 기업으로서, 다가올 3년의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와 고용,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 전략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3년간 240조원 투자

삼성은 첨단 혁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이 가운데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과거 3년간(2018년~2020년) 총 180조원(국내 130조원)의 신규투자를 작년에 완료했다.

삼성은 투자 확대를 통해 전략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며, 과감한 M&A를 통해 기술·시장 리더십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는 선단공정 조기 개발, 선제적인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메모리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러한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절대우위 리더십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국내외 '비상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안전판'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으면 재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의 공격적 투자는 사실상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삼성에 따르면, 반도체는 2020년 한국 수출의 19.3%, 제조업 설비 투자의 45.2%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맞서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패권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육성 지원에 5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했으며, EU는 2030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20%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은 2035년까지 반도체 등 첨단분야 R&D 예산 매년 7% 이상 확대키로 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미국 인텔, 대만 TSMC 등이 파운드리 투자를 대폭 확대하기로 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절대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 CDMO·바이오시밀러 강화 통해 제2 반도체 신화

삼성은 바이오 사업 시작 9년 만에 CDMO 공장 3개를 완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CAPA 62만 리터로 CDMO 분야의 압도적인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러 보인다.

삼성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0번째 제품이 임상에 돌입했고, 이미 5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지속해 CDMO 분야에서는 5공장과 6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 역할을 확보해 절대우위를 확대하고, 바이오의약품 외에 백신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CDMO에도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바이오시밀러도 파이프라인 지속 확대 및 고도화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태계/클러스터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 차세대 통신, AI, 로봇, 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 주도권 강화

또한 삼성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 선행연구를 주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통신망 고도화·지능화를 위한 S/W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차세대 네트워크사업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신사업 영역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과 신사업 R&D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전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성능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지능형 기기를 확대하는 등 연구와 일선 사업에서 모두 절대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최근 미래 유망 사업의 하나로 각광받는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하고, 첨단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배터리 분야에서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창출...향후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

삼성은 대한민국의 인재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국가적 최우선 과제로 부상한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직접 고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해 청년들의 혁신 역량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3만명이나 첨단산업 위주로 고용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3년간 삼성의 국내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56만명등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공채 제도를 지속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한민국에서 공채를 처음 시작한 기업이기도 하며 국내 채용시장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공채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은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S/W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하면서 장기적으로 첨단산업 인력 기반을 구축해 왔다. 삼성은 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적으로 서울/수도권, 중부권(대전), 전라권(광주), 경상권(구미)에 더해 동남권(부산) 캠퍼스를 설립했다. 

또한 삼성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C랩 사업도 확대했다.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 내 기존 세트(CE, IM) 부문 외에 DS 부문에도 적용하고, 외부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C랩 아웃사이드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한 전국적인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타트업 데이'를 운영하고, 비영리 부문에서도 '청년 활동가 지원 프로그램'을 지방에 거주/활동하는 청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NGO 대상 공익사업 등도 공모 개설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서울/대전/광주/구미 등 4개 지역에 캠퍼스를 열었고 올해 7월 부산에 '부울경 캠퍼스'를 추가 개소했다. 2021년 상반기까지 수료한 교육생 2천87명 가운데 무려 76%에 달하는 1천579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 확대

삼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대-중소 기업간 격차 확대 및 양극화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혁신과 상생방안도 내놨다. 삼성은 미래성장의 기틀이 되는 기초과학 역량과 원천기술의 확보를 위한 R&D 지원도 확대했다.

삼성은 이미 2013년부터 10년간 기초과학, 소재, ICT 등 3대 분야에 1조5천억원을 조성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산학협력과 기초과학·원천기술 R&D 지원을 위해 최근 3년간 3천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향후 3년간은 3천5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삼성은 또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산학과제와 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및 차세대 통신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주요 대학과 반도체/통신분야에 계약학과와 연합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국내 중소기업의 제조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효과가 입증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의 기초 단계 지원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중소기업 제조 역량을 고도화, 내실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에 산재한 중소 제조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사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는 물론 지역 간의 격차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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