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젊은 소비 시장 인도, 이제 시작에 불과’
LG경제연구원 ‘젊은 소비 시장 인도, 이제 시작에 불과’
  • 홍석빈 책임연구원
  • 승인 2010.06.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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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득과 자산가치가 증가하고 신용카드 등 소비금융시스템의 제도화가 확대됨에 따라 소비가 강하게 추동되고 있다. 농촌구매력이 증가하고 있고 도시 젊은층과 직업여성 등 신흥소비계층도 커지고 있다. 중국보다 유소년 인구가 많은 젊은 나라 인도의 최근 소비팽창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힌디(hindi) 성장률 제약 돌파의 주역, 소비

그 동안 인도 경제는 소비가 주도하는 내수중심의 성장을 해 왔다. 2000년대 들어 글로벌it 서비스 산업의 호황은 오랫동안 소위 힌디성장률(실질경제성장률 3~5%)이라 불리던 제약에서 벗어나 8~9%대의 고성장기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경제 성장에 힘입어 소득이 늘어난 가계는 다시 소비지출을 늘림으로써 성장의 선순환에 힘을 보탰다.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성장 구조는 글로벌 금융위기, 세계경기 침체와 같은 외부충격을 잘 견뎌내면서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에도 일조했다. 세계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08년 소비가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기여한 정도는 투자가 성장에 기여한 것의 2.1배에 달했다. 경기침체를 겪은 직후인 2009년 말에는 소비지출의 크기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국내총생산 증가에 대한 기여에 있어서는 투자의 3.7배로 경기회복 주도에 여전히 소비의 기여가 컸음을 보여 줬다.

씀씀이가 커진 인도 가계

2008년 실질 구매력 평가기준(ppp)으로 인도경제는 미국(14.2조 달러), 중국(7.9조 달러),일본(4.3조 달러)에 이어 세계 4위(3.4조 달러)규모다. 인도 소비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근거들 중 하나다. 이 같은 잠재력은 내수(특히 소비)에 의지하여 세계경기 침체로부터 온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인도 경제의 고성장에도 제동을 걸었다. 2008년까지 지속 증가하던 가구당 실질총소득은 2009년에는 4.8%, 실질가처분소득은 3.1%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소비지출은 오히려 2.2% 늘었다. 2009년 4분기만 놓고 볼 때는 전기 대비 17.1%나 증가했다.

기간을 조금 넓혀서 보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가계의 연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7.8%였음에 비해 같은 기간 소비지출 증가율은 11.4%를 기록, 0.6% 증가에 그친 저축과 대비된다.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도가계의 소비지출이 늘어났음이다.

가계 소비의 증가는 물가상승률 또한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도매 및 소매물가상승률은 각각 9.9%와 15.8%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비증가세는 급격한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그림 3> 참조). 과열 조짐을 보이는 경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인도 중앙은행은 지난 3월과 4월 이례적으로 기준금리(repo 금리)를 연속으로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그 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취해졌던 유류 및 식료품 등에 대한 보조금 규모도 줄였다.

소비 팽창, 일시적 현상 아닌 구조적 변화다

이처럼 물가가 급등하고 정부가 각종 보조금축소에 나설 정도로 가계소비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침체기 동안 억제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지출이 늘어난 기저효과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도 소비자들의 구매력 자체가 커졌고 소비패턴에서도 재량소비(discretionary spending) 비중이 증가하는 등 구조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소비를 추동하는 주변 여건이 성숙되어 가고 있다. 가계를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상품들이 다양화 되고, 미래 소득을 앞당겨 쓸 수 있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 현대화된 전자방식 지급결제서비스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 파이낸싱 등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타겟으로 해 소득계층 별로 지출을 유도하는 금융시스템이 제도화되고 확대 중에 있는 점도 소비를 견인하는 요인들이다. 기타 농촌구매력의 증가, 도시 젊은층과 직업여성 등 신흥 소비계층의 등장도 마찬가지다.

우선 소비 증가의 근원적 추동력은 민간(가계)의 근로소득과 금융자산 등 부의 증가에서 나온다. 도시 근로자 기준으로 본 인도 가계의 연 실질 근로소득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1.8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이 시기는 it산업의 급성장 등에 힘입어 경제가 8~9%대의 고성장을 했다. 그 결과 업종 전반에 걸쳐 임금상승률이 크게 증가함으로써 가계의 근로소득도 크게 늘었다.

근로소득의 증가도 컸지만 인도 가계의 부에서 더 크게 늘어난 부분은 자산이다. 인도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00년까지 가계부채증가율은 28.3%였다. 이 수치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234.7%로 크게 증가했다. 2000년 초 금융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외자계 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소매금융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 소비에 불을 지핀 결과 가계대출 등 부채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가계의 자산 증가 규모는 이보다 더 컸다. 가계부채 규모는 1994년부터 2007년까지 337억 달러 증가했음에 비해 자산은 1,256억 달러가 늘어 부채에 비해 자산이 3.7배 더 크게 늘어났다.

이렇게 볼 때 가계부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산증가 규모가 더 커져 인도 가계 전체적인 부가 늘어남으로써 소비 증가세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가계가 보유한 전체적인 부의 증가로 실질 가처분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증하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론 가계의 소비증가에 있어 장애요인이 없지는 않다. 개인별 상환능력에 대한 엄밀한 평가 없이 남발됨에 따라 2008년 7.5%에서 지난 해 13%까지 급증한 신용카드 연체율, 부동산 자산 버블 붕괴 가능성, 성장에 주안점을 둔 정부의 각종 하위 소득계층에 대한 지원 축소 등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들도 잔존해 있어 향후 소비증가를 견제하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소비의 구조적 증가를 뒷받침 하는 두 번째 요인으로는 농촌 구매력 상승을 들 수 있다. 최근 도시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도시 구매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인도에서 도시와 농촌을 놓고 볼 때 아직까지 구매력에 있어서는 농촌의 구매력이 더 크다. 전체 인구의 70%가 농촌에 거주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에서 농촌이 차지하는 비중도1982년 41%에서 지난 해 53%까지 꾸준히 늘어온 탓이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 증가에 대한 기여에 있어서도 농촌은 도시의 두 배다. 인도에서 농촌 구매력을 무시하거나 저평가 해서는 안 될 이유다. 이런 농촌 구매력이 세계경기 침체와 농산물 작황 타격으로 침체되어 있다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소비증가를 더 크게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9~10%의 실질경제성장률을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가 농업 등1차 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해서든지 강화하려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세 번째 소비 증가의 추동력은 도시 신흥중산층의 성장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신흥중산층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해 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지만 단순히 구매력 크기 자체만으로는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사실 인도에는 중산층 분류 기준이 엄밀하지 않다. 세계은행, 유엔 등 분석기관마다 기준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공신력 있는 정부산하 기관인 인도 국가응용경제연구소(ncaer)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준으로는 연 소득 4,460달러에서 22,300달러 사이에 속한 가구들로 넓게 펼쳐진 상태다(2009년달러화 환율 표시 기준).

이 기준으로 볼 때 현재 전체 인구의13~15%정도인 약 1억 5천만 ~ 1억 7천만 명 정도가 중위 소득계층에 해당된다. 구매력에서 보면 전체 민간 소비지출의 25~30% 정도를 차지한다. 따라서 소비지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고소득층을 제외하면 아직은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하위 저소득 및 빈곤층이 소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인도는 국민건강보험체계 등 사회안전망이 아직 제도적으로 구비 안돼 있기 때문에 가계의 저축률이 38%에 달한다. 현금자산을 보유해 질병 등 미래 위험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 전체 의료비 지출에서 가계가부담해야 하는 비율은 89%였다. 이 때문에80%가 넘는 하위 저소득계층은 소득의40~50% 가까이를 저축함으로써 비상시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계의 현금 가처분 자산보유는 최근 다양한 금융상품과 기법들이 소개되면서 투자를 통한 자산소득 증가 욕구를 자극함으로써 인도 소매금융 시장을 급성장 시키고 있다. 2004년 대비 세 배 이상 커진 주식시장과 주택 등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늘어난 가계 금융자산 소득은 또 하나의 소비급증 유발 요인이다.

향후 인도 소비시장 변화에서 주목할 포인트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소비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자 할 때 향후 어떤 변화들에 주목해야 할지 살펴 보자. 인도 소비시장의 팽창을 유발할 요인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다. 앞서 살펴 본 근로소득 상승, 주가와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 외에도 경제활동인구 증가, 고용 증가, 빈곤층 감소와 중상류층확대, 도시화 가속,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유동성 증가 등 다양하다.

모두가 소비를 늘리는 데 기여할 환경변화 요인들이다. 그렇다면 이 같이 다양한 요인들 중에서 기업의 향후 인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인도 소비시장을 바라볼 때 주목해야 할 구조적 변화 요인들은 무엇일까. 첫째는 인구구성비, 연령 변화 등 인구동학적 측면의 구조적 변화다. 둘째는 인도 경제의 성장이 도시와 농촌간 소득격차를 줄이면서 성장하는 과정에 있으며 하위 소득계층과 빈곤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농촌 구매력 증가 속도가 도시보다 더 빠르다는 것이다.

우선 인도는 젊은 나라다. 2007년 중국의 만 14세 미만의 아동 및 유년 인구가 약 2억 7천만 명 수준에 비해 인도는 3억 명이 넘는 연간 인구증가율에 있어서는 중국이 0.5%임에 비해 인도는 1.5%를 보여 젊은 인구의 증가속도가 빠르다. 30세 이하의 인구가 인구의 60%를 차지하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25년 경에는 전체 인구가 중국을 추월하게 된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2007년 30%로 이제 막 본격화 되가는 중에 있다. 향후 인도의 소비시장을 볼 때 인구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신세대 젊은층(25~35세)은 소비구매력을구비한 경제활동인구의 본류라는 점과 이들이 향후 인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세력이다. 국가응용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회복 과정에서 젊은층은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 소비에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가 넘는 소비증가율을 보였다. 또 헬스케어, 통신, 미용, 교육, 레저 등 서비스 분야의 재량적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2000년에 이미 평균 연령 32세를 넘긴 중국에 비해 현재 평균 연령 25.7세의 젊은 인도는 10년 후 경제활동인구 증가율에 있어서도 중국, 러시아 등 다른 신흥개도국과 비교할 때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엔은 2025년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율에 있어 인도는 10% 수준인 반면 중국은 17%, 러시아는 22%로 젊은 세대의 구성비에 있어 인도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구매력을 갖춘 젊은층의 재량지출 소비증가가 더욱 크게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월마트, 까르푸, 메트로, 테스코 등 글로벌 소매유통기업들과 판타룬, 타타, 릴라이언스 등 인도 로컬 유통기업들은 이러한 점에 주목, 이들을 주요 타겟소비자층으로 삼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 본격화에 따른 직업여성층의 구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의 소비성향은 가정주부에 비해 평균 1.5배 높다. 또 최근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이 분석한 인도 소비시장 10대 트렌드에 따르면 가정내 구매의사 결정에 있어 미디어 등에 대한 노출도가 커서 각종 정보에 밝은 1,20대 자녀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인도 소비시장을 볼 때 고려해야 할 두 번째 구조적 변화 요인은 농촌의 구매력 증가다. 일반적으로 인도의 상권은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뉘는 데 권역마다 다른 시장으로 봐야 한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들만 해도 각기 특성이 다양하다. 이런 면에서 전체 가계의 가구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한 접근도 중요하지만 지금 인도 소비시장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고자 할 때는 도·농간 등 지역적 기준에 기초한 비교가 더 중요하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1980년대 중반 도시 평균소득이 농촌보다 1.8배 컸으나 지금은 3.5배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비해 인도는 도·농간 소득 격차가 90년 초반 평균 3.9배에서 2007년에는 2.7배로 줄어들었다. 농촌부문이 인도 경제의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82년 41%에서 2007년 62%까지 늘었다.

농촌 내에서도 어느 정도 산업기반이 갖춰진 중소도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구500만 명 이상의 8대 도시의 소비지출 비중은 2005년 전체의 40%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25% 정도로 떨어졌다. 오히려 인구 10~30만명 정도 규모의 농촌 소도시가 지난 해 전체소비지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당장의 단기적인 수익관점에서는 도시 중산층이 주요 소비계층이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잠재 구매력과 성장 속도를 볼 때는 하위 소득계층과 농촌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이다.

타타 그룹이 초저가 자동차를 내 놓고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조립식 주택개발 등 인도인들의 가격 민감성을 고려한 소위 인도베이션(indo-vation) 혁신을 추구하는 것도 도시와 더불어 농촌 구매력을 무시할 수없는 이유 때문이다. 릴라이언스와 판타룬(pantaloon) 등 로컬 대기업들이 소매유통망거점을 늘리는 데 있어 도시보다 두세 배 많게 농촌 유통망을 늘리고 있는 이유도, 통신사업자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이 초당 최저가 요금제를 택하고 있는 이유도 농촌과 하위소득층의 구매력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도의 로컬 기업들은 증가하는 농촌의 하위 소득층 구매력에 주목해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에 비해 각지역의 세세한 실정까지 파악하기 힘든 외자 기업들에 인도 비즈니스 성공은 매우 어렵다. 로컬 기업들이야 인도인의 소비성향과 지역적 특성에 밝아 무엇을 어디서부터 공략해야 하는지 익숙하지만 외자기업들은 시장 조사에만 수 년의 시간과 비용을 쏟아 부어도 인도 내 거점침투와 안착에 성공하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힌두스탄유니레버(hul), 네슬레, 로레알 등 인도인들에게 국민브랜드라는 말을 받아가면서 성공하는 외자기업들이 있다.이들 기업들은 인도 시장을 오로지 수익관점의 공략대상만으로 보지 않고 기업과 인도가 상생하는 협력자 관계로 보고 사회책임경영을 펼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매진했음을 알 수 있다.

일례로 썬라이트 비누를 출시하면서 1888년 인도에 진출한 유니레버 계열의 힌두스탄유니레버 같은 경우 현재 인도 소비재 시장의 50% 가까이를 점하고 있다. 인도에 좋은 것은 유니레버에게도 좋다라는 모토하에 빈곤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맞춤 제품을 통해 인도인들보다도 더 인도인을 걱정해 주는 기업이미지를 구축했다. 그 결과 수 십년 간 영업이익률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가 주도하는 성장 상당기간 지속될 것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닐슨(nielson)은 지난 5월 전 세계 55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인도는 140점 만점에 127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세계 평균은 92). 고용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조사 대상의 25%가 매우 낙관적이고 66%가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등 인도 경제의 성장과 소비증가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에 의한 일시적인 소비지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인도 경제는 여전히 소비와 투자 중심의 내수주도형 성장 경로를 밟으면서 성장할 것이다. 특히 인도 정부의 재정적자 급증으로 추가적인 정부 지출 증대가 어렵고, 가용한 자원은 수출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부문에 들어가야 할 예산제약을 생각한다면 인도 경제 성장에 있어 민간소비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진다.

또 현재의 젊은 소비층과 더불어 미래 잠재적 젊은 소비계층 인구가 매우 두텁고 농촌 및 소도시 지역의 활성화가 크게 진전될 것이라는 점도 인도 소비시장의 팽창이 이제 시작에 불과함을 시사한다. [홍석빈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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