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구독형 전자책 '밀리의 서재' 인수…미디어 밸류체인 강화
지니뮤직, 구독형 전자책 '밀리의 서재' 인수…미디어 밸류체인 강화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09.10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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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지분 38.6%인수 1대주주 확보…구독형 서비스 확대
국내·외 오디오 콘텐츠 시장 급성장…밀리의 서재 2022년 내 IPO 추진
커넥티드 환경, 번들 서비스 등 지니뮤직 시너지 통한 혁신적 고객 경험 제공
스튜디오지니, 밀리의 서재 IP로 콘텐츠 제작…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강화
KT그룹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인수하고 1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사진=지니뮤직)
KT그룹 지니뮤직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인수하고 1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사진=지니뮤직)

KT가 국내 전자책 기업을 인수하고 그룹 내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음원을 비롯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업체들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게 될 전망이다.

KT그룹 미디어 그룹사 지니뮤직은 464억원을 투자해 '밀리의 서재' 지분 38.6%를 인수하고 '밀리의 서재' 1대주주 지위를 확보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니뮤직은 국내 구독형 전자책 기업인 '밀리의 서재'를 전격 인수하며 국내 최상위권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10월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밀리의 서재는 2021년 5월 기준 누적 구독자수 350만명, 보유 전자책 10만권으로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플랫폼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3천여권의 오디오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전자책을 활용해 매월 1천여권 이상의 오디오북 제작을 추진하는 등 오디오북 분야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셀럽이 참여한 '책이 보이는 오디오북', 성우 여러 명을 멀티캐스팅 하고 음향효과를 넣은 완독본 오디오북 등 다채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오디오북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외 전자책 및 오디오북 시장의 확대로 급성장한 밀리의 서재는 2020년 매출액 1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이에 밀리의 서재는 2022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 인수로 KT 미디어 분야 밸류체인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인수로 KT 미디어 분야 밸류체인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지니뮤직)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의 기업가치는 2020년 실적기준 1천500억원 이상이며, 업계 사례를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니뮤직은 국내 최고 'AI 오디오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내 밀리의 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AI 음악 플랫폼 '지니'를 통해 점차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KT가 가진 AI 기술은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 제작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음원 스트리밍 환경이 기존 모바일에서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커넥티드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지니뮤직과 밀리의 서재 이용자는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오디오북을 들을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지니뮤직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와 '밀리의 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가입자 락인(Lock-In)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KT의 유·무선 고객에게도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물론, 지니뮤직 주주사인 LG유플러스, CJ ENM 과의 다양한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는 KT는 국내 '스토리 IP 플랫폼'인 밀리의 서재를 통해 콘텐츠 흥행 가능성이 높은 IP확보가 가능해지는 등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KT스튜디오지니는 밀리의 서재를 통해 IP를 제공받아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며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올레 tv, seezn(시즌), SkyTV(스카이TV) 등을 통해 서비스 된다. 밀리의 서재 인수를 통해 KT그룹의 미디어 밸류체인의 시작과 미디어 분야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니뮤직 로고 (사진=지니뮤직)
지니뮤직 로고 (사진=지니뮤직)

밀리의 서재를 통해 서비스되는 도서들도 KT그룹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영상 콘텐츠 등 2차 저작물로의 확장이 유리해진다. 2차 저작물을 접한 이용자가 책을 찾아보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할 수 있다.

지니뮤직 조훈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게 됐다"며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이고 지니뮤직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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