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억달러 외평채 발행...홍남기 "견고한 해외신뢰 재확인"
정부 13억달러 외평채 발행...홍남기 "견고한 해외신뢰 재확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10.0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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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5억달러 +유로화 7억유로로 나누어 발행
역대최저 가산금리 달성

정부는 7일(목) 00시 20분 약 13억달러 규모(달러화 5억달러 +유로화 7억유로)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5억달러와 5년 만기유로화 표시 채권 7억 유로로 나누어 발행(dual tranche)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정부는 역대 최저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가산금리(spread)는 채권 발행시 시장별 기준금리에 발행자의 신용위험, 즉 신인도를 반영하여 덧붙이는 금리를 말하며, 신용도가 높을수록 가산금리는 낮아지게 된다.

달러화 외평채는 기존 최저 50bp(작년)에서 25bp로, 유로화 외평채는 35bp(작년)에서 13bp로 가산금리가 축소됐다. 달러화 외평채 가산금리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사 잔존만기 외평채의 유통 가산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최근 지표금리 상승에 불구, 가산금리 축소로 발행금리(지표금리+가산금리)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작년이 최저)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발행금리는 -0.053%로, 작년에 이어 마이너스 금리 발행에 성공했다.

정부는 액면가액(7억 유로) 보다 많은 7억 190만 유로를 수취하고, 통상적 채권과 달리 만기 전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며, 만기에는 액면가액만 상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특히 이번 외평채는 해외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국내에서 비대면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에는 50여개 해외투자기관이 참여한 것이다.

윤태식 국제경제관리관은 이 기간중 OECD 각료이사회 참석 계기에 파리 현지에서 유럽 주요 자산운용사를 직접 만나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최종 유효주문은 달러채권이 발행액의 4배, 유로채권은 6배였다.

이번 외평채는 아시아 정부 최초로 유로화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됐는데, 녹색채권의 본산인 유럽 시장에서 발행하여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낸 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다는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을 통해 최근 미국 테이퍼링 가능성, 중국 헝다 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4월, 우리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437bp(10년물 기준)나 되었던 것을 회고하면, 해외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한국경제 신인도가 그동안 얼마나 변화했는지 실감했다"고 적었다.

홍 부총리는 또한 "이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통해 세계 Top10 국가로 발돋움하고, 지난해 이후 113개국의 신용등급·전망이 강등되는 와중에서도 역대 최고등급을 굳건히 지켜내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 온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객관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이자,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국내경제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외평채 가산금리는 한국물 채권의 벤치마크 금리가 되기 때문에 민간의 해외채권발행금리가 동반하락하여 전체 차입비용이 절감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게 됨으로써 대외충격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외평채가 런던거래소에 최초 상장하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한영금융협력과 그린본드발행을 통한 기후대응 리더십이 강화되는 것도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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