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법인 국기원 강원식호 공식 출항
특수법인 국기원 강원식호 공식 출항
  • 윤영진 기자
  • 승인 2010.06.12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기원장 이‧취임식 가져… 강원식 신임 원장 단독 인터뷰

오늘 오전 10시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국기원 이승완 원장 이임 및 강원식 원장 취임식(이하 이‧취임식)』이 개최됐다. 이번 이‧취임식은 이승완 원장, 박협섭 부원장, 김철오 사무총장 등 법정법인 국기원의 집행부와 새롭게 출범하는 강원식 원장, 임춘길 부원장, 송봉섭 연수원장 등 특수법인 집행부 및 약 70여명의 국기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재단법인 국기원의 이승완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개인의 명예보다는 태권도의 운명과 미래를 먼저 생각해 왔다”면서 “그동안의 노력과 정성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어 몹시 안타깝고 아쉽다”고 말한 뒤 “오늘부터 국기원을 둘러싼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이 종식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기원이 법정법인으로 전환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점 흔들림 없이 저를 믿고 따라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비록 떠나지만, 오로지 국기원과 태권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순수성과 진정성을 믿고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결코 외롭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특수법인 국기원의 강원식 원장은 취임사에서 “특수법인으로의 전환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성대한 이‧취임식을 갖지 못한 점에 양해를 구한다”고 입을 뗀 뒤 “그간 국기원은 재단법인 집행부와 특수법인 집행부 간 오해와 갈등, 그리고 생각의 차이로 인해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태권도와 국기원의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대승적 결단으로 오늘 이렇게 한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한 강원식 원장은 “태권도와 국기원의 발전을 위한 마음은 이승완 원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며 “이승완 원장과 화합의 길에 동참했듯 임직원 여러분도 지금까지 겪었던 갈등과 반목을 벗고 국기원과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약 10분간 진행된 이번 이‧취임식 직후, 이승완 원장과 박현섭 부원장 등은 국기원 직원 및 관계자 등 약 7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이상철 대책위원장과 함께 강원식 신임 원장과 국기원장실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국기원 관계자들의 배웅 속에 국기원을 떠났다. 이후 강원식 원장 등 특수법인 국기원 집행부는 국기원의 3부 국장들과 회동을 갖는 것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이번 이‧취임식과 관련해 국기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환영의 메시지가 교차됐다. 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이승완 원장은 사심 없이 오로지 태권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분”이라면서 “태권도만을 위해 살아온 진정한 태권도인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취임식에 참석한 다른 국기원 관계자는 “그간 국기원은 정부와의 갈등 속에 정상적인 업무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태권도인들의 반목이나 정부와의 마찰 없이 국기원 본연의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이‧취임식은 지난 1973년 국기원 개원 이래 처음 거행하는 행사로, 법정법인 국기원의 이승완 원장은 지난 1월 6일 국기원장에 선출된 이후 총 156일간 국기원장직을 수행해왔다.

아래는 태권도 총본산을 이끌게 된 강원식 신임 원장과의 일문일답.

단독보도 강원식 원장, “국기원 재편, 태권도인 지주 역할에 초점”


▲ 재단법인 국기원과 특수법인 국기원간 가장 큰 차이점은.
△ 재단법인과 특수법인 국기원은 역할이나 명칭, 목표점은 동일하나, 그 형태는 분명 다르다. 특수법인 국기원은 그동안 국기원이 진행해왔던 다양한 방안이나 정책 중 부족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물론 이는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하루 아침에 이뤄낼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 이에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

▲ 대책위원회의 존립 여부 및 태권도진흥법 관련 제기한 헌법소원의 진행 여부는.
△ 재단법인 국기원은 지난 5월 31일 공식적으로 폐쇄됐다. 대책위원회나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 제기 등은 재단법인 국기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사이에 진행됐던 사안이다. 다시 말해 재단법인 국기원과 관계된 것으로 특수법인 국기원이나 나 자신이 판단할 바가 아니다.

▲ 대대적인 인사이동이나 개편은.
△ 잘못된 부분이나 인사는 고쳐져야 한다. 하지만 아직 업무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사람을 교체하는 것이 당장 해야 할 일이 아닐뿐더러, 사람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보다는 쇄신을 통해 국기원의 발전을 꾀할 계획이다.

▲ 이승완 국기원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 미운 전 고운 정이 다 든 사이다. 미운 정 역시 과거 자연인으로서의 감정일 뿐이며, 공인으로의 감정은 전혀 없다. 더욱이 이미 태권도 및 국기원의 발전을 위해 화합을 모색하기로 한 만큼 좋은 동반자라 생각한다.

▲ 특수법인 국기원에서 이승완 원장 등 기존 집행부의 위치는.
△ 국기원은 태권도인들의 것이다. 이승완 원장 등 기존 집행부에 계셨던 분들은 모두 태권도인들이다. 다시 말해 국기원과의 관계가 정리되거나 할 수 있는 게재가 아니다. 국기원은 태권도인들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 정부와 갈등국면에서 협력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어떻게 보나.
△ 국기원이 잘 되고, 태권도가 잘 되도록 제대로 움직인다면, 당연히 정부에서도 지원해 줄 것이라 본다. 하지만 정부와의 협력체계에 앞서 태권도인들의 자존심을 해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

▲ 향후 국기원의 운영방향은.
△ 어디까지나 국기원과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겠다. 오로지 태권도만을 생각하고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