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리서 '한-V4 비즈니스 포럼'...최태원 회장, 동유럽 4개국과 경제외교 강화나서
헝거리서 '한-V4 비즈니스 포럼'...최태원 회장, 동유럽 4개국과 경제외교 강화나서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11.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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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헝가리 외교통상부장관·헝가리 상의 회장 등과 개별면담, 경협 확대 방안 논의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는 헝가리 수출청, 헝가리 투자청과 공동으로 3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V4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취임 후 처음 주최하는 해외 비즈니스 행사이고, 동시에 한국과 ‘V4’ 간 최초로 열리는 경제인 행사다. ‘V4’란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Visegrad)에서 결성된 4개국(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협의체를 의미한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V4 지역은 EU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기조와 맞물려 지리적 장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이러한 흐름에 맞춰 양측 기업인들도 경제적 번영과 함께 사회적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근 V4 지역에서 한국기업의 그린 모빌리티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인류의 공통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비세그라드 지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자동차들로 인한 탄소저감 효과는 2030년 기준 2천26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EU 전체 CO₂저감목표(25억6천만톤)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라슬로 퍼락(László arragh) 헝가리상의 회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사진=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라슬로 퍼락(László Parragh) 헝가리상의 회장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사진=상의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헝가리 총리 등 양국 정상이 함께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정열 KOTRA 사장, 전영현 삼성SDI 대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조현철 롯데알미늄 대표, 안은억 GC녹십자MS 대표, 등이 참석했다. V4 측에선 라슬로 퍼락(László Parragh) 헝가리상의 회장, 마렉 클로츠코(Marek Kloczko) 폴란드상의 회장, 오즈카르 빌라기(Oszkár Világi) 슬로바키아상의 회장단 겸 Slovnaft(슬로바키아 정유사) CEO, 피테르 씨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V4의 미래전략산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한·V4 산업 및 투자협력 제고방안, 친환경차 사업기회 모색, 그린·지속가능에너지 협력방안, 디지털·바이오제약 협력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졌다.

정원정 기아차 전무(유럽총괄)는 ‘유럽 그린 모빌리티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기아차의 전기차 등 친환경차 사업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고, 모빌리티 분야 그린 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저감 방안 등 EU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이영직 삼성전자 상무(헝가리 생산법인장)는 “30년간의 동행, 그리고 미래”를 발표하며 1989년 헝가리 진출 이래 현재까지 TV·모니터 공장 운영현황과 함께 유럽 동구권 시장 환경과 특성, 그리고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한 국가 및 지역사회 기여방안 등을 설명했다.

한편, 본 세션에 앞서 한-V4 기업 및 기관 간 양해각서 체결식도 진행됐다.

한국-헝가리의 투자‧진출‧수출 등 금융협력 MOU(한국무역보험공사‧헝가리수출입은행), 한국-헝가리 산업 분야 프로젝트 정보공유 등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진출지원 MOU(KOTRA‧헝가리투자청), 한국-폴란드 정기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한 배터리, 자동차 등 주요 프로젝트 정보공유 및 기업 투자활동 지원 MOU(KOTRA‧폴란드투자무역청), 한-V4국간 공동 R&D‧인력교류 협력 MOU(韓클리노믹스社‧헝가리Medicluster, 한국산업기술시험원‧체코프라하공대, 한국광기술원‧체코CRYTUR社) 등이 체결됐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V4 국가는 우리의 유럽 수출 및 투자의 핵심 지역으로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하며 “이번에 체결된 협력 MOU들이 양측에 실제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V4 지역은 EU 내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65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핵심 투자처다. 유럽 중앙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적자원 등으로 유럽연합(EU)에 편입된 이후 유럽의 성장엔진으로 각광받고 있다.

1989년 수교이후 우리 기업들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V4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V4지역 투자동향을 보면 90년대 초반 전기전자, 2000년대 자동차, 2010년 중․후반부터 그린 모빌리티 등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각 시기별로 투자증가율이 연평균 150% 내외에 이를 정도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V4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국 기업의 對V4 투자는 EU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분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한-V4간 교역은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167억불을 기록했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3일 피테르 씨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면담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경제활동을 위한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라슬로 퍼락(László Parragh) 헝가리상의 회장과의 면담에서 1989년 한국-헝가리 양국 정부간 수교 이전(1987년)부터 이어온 양국 상의간 교류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국제통상질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이 확대하고 있는 시기에 이번 포럼의 중요성은 크다”면서, “V4 지역에서 한국기업이 갖는 절대적 위상을 바탕으로 유럽의 시장진출 확대와 유럽 기후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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