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지난 11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 A&C, 다쏘시스템, 형경산업과 함께 '산업·기술·물류·금융 연계 B2B 플랫폼(FSCM)'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각사가 축적한 역량과 플랫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종 산업 간 비즈니스 모델의 시스템적 융합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신설 법인(주식회사 OZO)의 설립 및 발전과 기업과 금융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OZO 플랫폼'을 구현키로 했다.
최근 산업 기술의 급격한 성장,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진출 등으로 기업의 중요 화두로 플랫폼 분야가 부상하고 있는추세다. 대다수 기업이 전 산업 영역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나은행은 향후 OZO 플랫폼이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OZO 플랫폼은 편리하고 효율적인 구매 결제 시스템, 프로세스 내 필요한 금융 인프라 등을 모두 제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협약 참여 기업들은 플랫폼 내에서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OZO 플랫폼이 지원코자 하는 중점 사업은 산업용 장비, 전기 자동차, 에너지, 건설 산업 등이며 이 중 건설 사업을 가장 먼저 지원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건설 모듈러(Modular)와 DfMA(Design for Manufacturing and Assembly),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사업에 대한 플랫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박지환 CIB그룹 부행장은 "개별 기업들이 플랫폼 내에서 공급체인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OZO 플랫폼 이용 기업들에게 구매대금 결제를 위한 결제 시스템과 구매 자금을 지원하고, 하도급 중소·영세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생결제시스템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ZO 플랫폼 '금융·산업·기술·물류' 연계 공급 체인 구성도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