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사수한 `야당 vs 경찰', 초반부터 `몸 싸움'
시청 사수한 `야당 vs 경찰', 초반부터 `몸 싸움'
  • 유성원 기자
  • 승인 2009.06.10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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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앞에서 몸으로 막고, 이강래 뒤에서 수습하고
서울시 광장에서 '6.10 민주행쟁 범국민대회' 행사가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대표를 비롯한 이강래 원내대표, 박병석 정책위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서갑원 의원, 박영선 의원, 노영민 대변인 등 33여명의 의원들이 모여 이곳 서울 시청 광장 사용 불허와 관련한 규탄농성을 진행중이다.

우선 오전 8시 40분을 기점으로 서울시 광장 주변에 전경들을 증강 배치에 들어갔고, 10분 지난 50여분쯤 갑자기 경찰 견인차 1대가 오자, 행사 차량 1대를 긴급 견인해 갔다.
이때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행사차량 견인을 막으려고 시도 했으나 강 의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엄포를 놨고, 이를 지켜본 천막사에 있는 이미경 사무총장이 '몇명 의원들이 가봐야 될 것 같다" 고 대치를 우려했다.

이어 옆에 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와 이정희 의원도 덩달아 경찰과의 대치를 시작했는데 강 의원은 전경들 사이를 올라타면서 반발하자 전경이 끌어 내렸다.

이 의원 역시 경찰과의 대치중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나 전경에 밀려 갑자기 실신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조치 됐다.

전경과 대치에 앞서, 강 원내대표는 <뉴스웨이> 기자와 단독 인터뷰에서 "막고 있는 것은 경찰이지만 시키는 것은 청와대" 라며 "청와대가 서울광장 열면 많은 시민들이 봇물처럼 터지겠다. 그걸 우려하고 우리가 철저하게 끝까지 막겠다" 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과 함께 힘을 보태며 이 대회를 성사 시킬수 있도록 노력하겟다고 다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오늘 경찰과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무대 설치 차량들을 어떻게 해서든 뺏어 갈려고 하는 것 아니겠냐?. 그리고 서울광장을 봉쇄할 가능도 없지 않다" 고 우려했다.
또 그는 "국회의원과 국민들이 (시청광장에)진을 치고 있으면 광장을 열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게 당연하다" 면서도 "끝까지 막을려고 하는것은 그야말로 독재 권력의 그런 행태와 똑 같은 것" 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민노당, 진보신당 등 야당이 이같이 규탄을 시작한 것은 '시청광장 사수'가 아니다. 이날 치뤄질 범국민대회가 정상적 운영이 될수 있도록 하는 것과 행사에 필요한 부대시설 설치 여건을 만들어 주는데 그 배경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당사 막사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1시간 동안 일어난 상황을 소속의원들과 언론들에게 브리핑했다.

이 원내대표는 "잘 아는 것처럼 정부와 서울시가 정식 허가를 받아 진행되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며 "서울시에서 이곳 일체, 차량 진입을 관행상 한번도 진입해 본 적이 없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 (이곳 잔디 광장이)시설이기 때문에 서울시와 어느정도 협의가 필요하다" 며 "지금 (서울시 총괄과장)접촉을 시도 하고 있는 중" 이라고 말했다.
또 견인된 행사차량에 대해서는 "차량진입 (불법으로 잔디광장까지 진입)해서 서울시가 남대문 경찰서에 시설보호 요청을 한 것 같다" 며 "조금전 서장을 만나 차량에 대해 다시 되돌려 받을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7시 행사에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수 있지만 흥분하지 않도록 차분히 대응하라" 며 소속의원들에게 당부했고 "오늘 행사에서 평화적이면서 불상사가 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노력하고 최종 마무리가 잘 될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게 주어진 과제" 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주최로 열리는 '6.10 민주항쟁' 행사에 당 지도부들은 '민주주의를 이룩한 기념일' 로 보고, 당 지도부만이라도 참석할 필요가 있다는 결정을 내리고 이곳 시청 광장에서 자리를 옮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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