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5%p↑...20개월만에 '1%대' 진입
한국은행 기준금리 0.5%p↑...20개월만에 '1%대' 진입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1.11.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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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 지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재의 0.75%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로써 1년8개월만에 초저금리시대를 마감했다. 이는 가계부채, 인플레이션, 부동산 등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의결문에서 "세계경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영향받아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는 양호한 기업 실적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에 영향받아 다소 조정됐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백신접종 확대와 방역조치 완화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GDP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금년중 4%, 내년중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지난해 공공서비스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2%대 중반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융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3년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주가는 주요국 주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소폭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 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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