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소비자들 메타버스 게임에 3조6천억원 이상 지출"
"내년 글로벌 소비자들 메타버스 게임에 3조6천억원 이상 지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1.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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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 2022년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전망 발표…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지출 증가세 전망
올해 하반기 한국 내 소비자 지출액, 10월까지 집계되었음에도 작년 하반기 이미 뛰어넘어
"P2E 모델과 개성 표출 중시하는 메타버스가 2022년 모바일 게임 혁신 이끌어낼 최대 원동력"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에서 재현된 '오징어게임' 페이지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에서 재현된 '오징어게임' 페이지 (화면캡처=황병우 기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메타버스가 비대면 온라인 분야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글로벌 소비자들이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에 약 4조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26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소비자들은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에 31억 달러 (한화 약 3조6천억 원) 이상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바일 게임을 통한 메타버스 상의 교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간단한 조작과 가상 아바타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교류할 수 있는 세계 구축 기능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소비 지출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의견이다.

2021년 올 한해 메타버스는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게임, 소셜, 금융, 엔터 등 다양한 업계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는게 앱애니의 설명이다.

'로블록스'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열광하는 전 세계 플레이어들이 모여서 드라마 속 장면을 구현해내는 플랫폼이 됐고,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부캐 열풍에 환호하는 MZ세대가 나만의 부캐를 통해 실시간으로 다른 유저들과 교류하도록 했다.

최근 페이스북이 '메타 (meta)'로 개명하고, 넥슨,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의 국내 게임 기업들이 앞다투어 메타버스 투자를 주도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증가한 관심과 수요를 여실 없이 나타내고 있다.

앱애니가 예측한 2022년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내 소비자 지출액 31억 달러(한화 약 3조6천억 원)는 2021년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증가한 관심과 수요는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 소비자 지출액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기준 (사진=앱애니)
전 세계 소비자 지출액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기준 (사진=앱애니)

전 세계 소비자들은 2018년 상반기 2억 9천670만 달러(약 3천529억 원), 하반기 2억 9천900만 달러(약 3천556억3천만 원), 2019년 상반기 3억 4천190만 달러(약 4천66억5천만 원), 하반기 4억 5천730만 달러(약 5천439억1천만 원), 2020년 상반기 7억 780만 달러(약 8천418억4천만 원), 하반기 9억 2천150만 달러(약 1조900억 원), 2021년 상반기 12억 7천만 달러(약 1조5천100억 원), 하반기 8억 270만 달러(약 9천546억8천만 원, 2021년 10월까지 기준)를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에 소비한 바 있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가파른 상승세가 시작되며 2020년 상반기 소비자 지출액은 2019년 하반기 대비 54.8% 성장률을 보였다. 2021년 상반기 지출액은 2020년 상반기 대비 79.4% 늘어나며 또 한 번 성장세를 갱신했으며, 2018년 상반기 대비 32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 내 모바일 메타버스 게임 소비자 지출액도 글로벌 추세에 맞게 지난 4년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 상반기 290만 달러(약 34억5천만 원), 하반기 340만 달러(약 40억4천만 원), 2019년 상반기 360만 달러(약 42억8천만 원), 하반기 680만 달러(약 80억9천만 원), 2020년 상반기 1천510만 달러(약 179억6천만 원), 하반기 2천200만 달러(약 261억7천만 원), 2021년 상반기 3천100만 달러(약 368억8천만 원), 하반기 2천260만 달러(약 268억8천만 원, 2021년 10월까지 기준)를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에 지출한 바 있다. 한국 내 소비자 지출액 또한 올해 하반기는 10월까지만 집계되었음에도 작년 하반기를 이미 뛰어넘었다.

이처럼 한국 내 소비자 지출액은 전 세계 소비자 지출액 상승세와 평행선을 그리며 2019년 상반기에서 하반기 사이 88.9%, 2019년 하반기에서 2020년 상반기 사이 122%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0년 상반기에서 하반기 사이 45.7%, 2020년 하반기에서 2021년 상반기 사이 40.9% 증가하며 완만한 상승세로 진입했다. 2021년 상반기 지출액은 2018년 상반기 대비 무려 96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2021년 한국 내 가장 소비자 지출이 많았던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은 순서대로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포켓 에디션,' 그리고 '동물의 숲 포켓 캠프' 였다. 해당 순위는 전 세계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 부문 랭킹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2021년 전 세계 및 한국 내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 상위 차트 (사진=앱애니)
2021년 전 세계 및 한국 내 메타버스 모바일 게임 소비자 지출 상위 차트 (사진=앱애니)

한국 내 차트에서는 영화로도 잘 알려진 '마이리틀포레스트'가 4위, '플레이투게더'가 5위를 차지한 반면, 전 세계 랭킹 차트에서는 '몰스월드'가 4위, '심스 프리플레이'가 5위를 기록했다 (모두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기준). 해당 차트에서 앱애니는 Game IQ 세부 장르 중 '크리에이티브 샌드박스(시뮬레이션)' 또는 '아바타 라이프(시뮬레이션)'로 분류되는 모바일 게임을 '메타버스'로 분류했다.

데이비드 김 앱애니 글로벌 세일즈 부사장은 "게임 산업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현재, 플레이어들의 자율성이 새로운 혁신의 중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하며 "열린 경제 체계에서 플레이어들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2E (Play-to-Earn) 모델과 플레이어의 개성 표출을 중시하는 메타버스가 2022년 모바일 게임의 혁신을 이끌어낼 최대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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