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제10회 철의 날’ 행사를 통해 철강사 간 협력을 통한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에서 열린 ‘제10회 철의 날’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는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불안감은 다소 진정된 듯 보인다”며 “국내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물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회장은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아직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수출부진과 신용경색 상황도 계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논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 지난 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사옥에서 ‘제10회 철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 왼쪽부터 심윤수 철강협회 부회장，손봉락 동양석판 회장，이운형 세아제강 회장，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정준양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안병화 전 상공부장관，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이에 정 회장은 “철강 산업도 금년도 세계 철강수요는 10억 9200만톤으로 전년 대비 17.5% 감소하고, 조강생산도 지난 2003년 이후 6년 만에 10억톤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시장은 금년 하반기에 수급이 다소 개선될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두 자리 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 회장은 우리가 처한 불황 국면을 타개하고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철강업계 모두는 그 어느 때보다 혼신의 노력과 함께 일치단결된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우선, 우리 철강업계도 급격한 국내외 수요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최적 생산규모를 고민해야 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별·품목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개발해 철강업계가 서로 협력하면서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우리의 경쟁력과 역량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다듬어 나가야 하며, 당장의 불황 극복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면서 불황 이후 재도약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전략적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회장은 날로 강화되는 각종 환경규제를 사고의 전환과 혁신기술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준양 철강협회장을 비롯해 심윤수 부회장,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주 동국제장 회장, 한광희 동부제철 사장, 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 등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