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10명 중 6명 "내년 주택 구입 계획 있어"
직방, 10명 중 6명 "내년 주택 구입 계획 있어"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1.12.15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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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입 계획 응답자 64.1%, 2년 연속 감소…2020년 71.2%, 2021년 69.1%
청약 희망 수요 증가, 기존 아파트 매입 수요 감소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버블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황병우 기자)
직방 설문 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주택 구입을 계획하는 수요는 10명 중 6명으로 조사됐으나,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수요층 10명 중 6명은 내년에 주택 매입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점차 주택 매입 계획 응답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직방 앱 사용자 2천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 중, 64.1%(1천309명)가 2022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 비율은 2020년에는 71.2%, 2021년에는 69.1%와 비교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까지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등, 향후 가격이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관망 움직임이 커지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는게 직방의 분석이다.

2022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주지역별로 지방(69.8%) > 경기(66.5%) > 지방5대광역시(62.8%) > 인천(62.1%) > 서울(57.2%) 순으로 높았다. 

2022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1천309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37.7%)'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32.7%), 연립·빌라(10.2%), 아파트 분양권·입주권(8.9%), 단독주택(5.4%), 오피스텔 청약·매입(3.6%)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매년 응답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규 아파트 청약을 계획하는 응답 비율은 2020년 24.9%, 2021년 29.1%, 2022년에는 32.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과 맞물려 올해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분양시장에 관심이 커지면서 주택 매입 수단으로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미하지만 2021년보다 2022년에는 연립, 빌라(8.4%->10.2%)와 단독주택(4.3%->5.4%)을 매입하거나 오피스텔을 청약, 매입(1.3%->3.6%)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증가했다. 

직방 사용자 주택 구입 계획 여부 설문 결과 (사진=직방)
직방 사용자 주택 구입 계획 여부 설문 결과 (사진=직방)

2022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이하'가 38.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억초과~5억이하(33.8%), 5억초과~7억이하(15.4%), 7억초과~9억이하(6.0%), 9억초과~11억이하(2.3%), 15억초과(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3억초과~5억이하' 구간을 선택했던 응답자 비율이 가장 많았던 것과 달리 '3억이하'를 선택한 응답자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서 기존 아파트 선택 비율이 낮아진 것과 마찬가지로, 저가 매물이나 아파트 외 다른 상품군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수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매입 비용도 낮아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2022년 계획 중인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38.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분기(17.3%), 미정(16.7%), 4분기(14.9%), 3분기(13.0%) 순으로 응답했다. 

2022년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8.4%), 면적 확대, 축소 이동(15.7%), 본인 외 가족 거주(12.8%),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9.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이유가 다른 연령대(20~30%대)에 비해 응답률이 50%대로 높게 나타났다. 

2022년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58.6%(1천196명)이 '없다'로 응답했다. 매도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 중, 46%는 현재 1가구 1주택이거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매도 계획이 '있다'로 응답한 응답자는 846명(41.4%)으로 연령별로는 60대이상(59.7%)이 가장 많았고 40~50대도 40% 이상이 매도 의사를 밝혔다. 

직방 사용자 주택 구입 비용 설문 결과 (사진=직방)
직방 사용자 주택 구입 예상 비용 설문 결과 (사진=직방)

주택 매도 이유는 '거주지역 이동'이 3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면적 확대, 축소 이동(19.1%), 차익실현, 투자처 변경(16.5%), 신축 주택 입주(11.1%), 양도세 및 종부세 부담으로 처분(9.6%)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설문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2022년에는 주택 매입 계획 수요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DSR 등 규제 강화가 내년에도 이어질 예정으로 매수 관망 속에서 내 집 마련, 거주지나 면적 이동 목적의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다만 비아파트로의 수요 분산과 중저가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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