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회사 사장 10곳 중 6곳 교체…첫 여성 CEO 등장
신한금융, 자회사 사장 10곳 중 6곳 교체…첫 여성 CEO 등장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12.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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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과 혁신의 관점하에 인재 구성…'업계 최고' 외부 전문가 영입 예정"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16일 열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에서 자회사 사장단 10명 중 무려 6명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은 미래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젊은 외부 전문가 다수를 영입함은 물론, 첫 여성 CEO를 선임하는 등 '개방'과 '혁신'의 관점의 CEO 구성으로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사진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사장 후보자, 박우혁 제주은행장 후보자, 조경선 신한DS 사장 후보자, 정지호 신한아이타스 사장 후보자, 이병철 신한신용정보 사장 후보자,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후보자 (사진=신한금융)
(사진 윗줄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사장 후보, 박우혁 제주은행장 후보, 조경선 신한DS 사장 후보, 정지호 신한아이타스 사장 후보, 이병철 신한신용정보 사장 후보,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후보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에 따르면 미래 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 단기간 내 그룹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풍부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 강한 실행력을 갖춘 경영진 발굴과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위한 통찰력과 역량을 두루 갖춘 '차세대 경영진' 라인업 구축에 중점을 두었다.

2020년 3월 신한금융투나 사장으로 선임된 이영창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내부통제 시스템 정비와 조직·인력 쇄신을 통한 강한 체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 추천됐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와 통합으로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게 될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조재민 전(前) KB자산운용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조재민 사장은 운영상 CEO 경력 20년의 베테랑으로 시장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인재 발굴 및 육성 역량 또한 탁월해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특히 조 사장은 운용업계 내에서 단일대표와 각자대표제를 모두 경험해본 CEO라는 면에서 통합 이후 대체자산 부문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성과를 내는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추천, 선임됐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김희송 사장은 2017년 신한대체투자 설립과 함께 CEO로 선임되어 해외 부동산 등 다양한 딜 소싱을 통해 중소형 대체투자 전문회사로 성장시킨 바 있다. 통합 이후에는 대체부문의 특성을 활용한 상품 라인업 다양화로 전통부문과 대체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예정이다.

신한리츠운용은 그룹 내 차세대 IB리더로 꼽히는 신한금융투자 김지욱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다. 신한리츠운용은 향후 투자 대상 섹터와 지역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프롭테크를 비롯한 DT 신사업 발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아시아신탁, 신한AI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배일규 사장과 배진수 사장이 연임 추천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근 은행, 카드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신한라이프 출범 및 카디프손해보험 인수까지 그룹의 사업라인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며 "지난해 신한금융투자 이영창 사장에 이어 이번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까지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인물을 CEO로 선임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본시장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ICT 전문회사인 신한DS는 그룹 최초 여성 CEO인 신한은행 조경선 부행장이 추천됐다. 조경선 부행장은 은행 디지털개인부문장을 역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對)고객 마케팅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험이 풍부한 인재로 알려졌다. 특히, 조 부행장은 신한은행 공채1기 출신으로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 1기 과정을 수료한 그룹 내 대표적인 여성리더이기도 하다.

신한금융은 이번 자경위를 통해 CEO 임기만료 예정인 10개 자회사 중 6개사 CEO를 교체했다. 더불어 신한아이타스, 신한신용정보 등 중소 자회사도 변화 대응 역량을 갖춘 새로운 CEO를 선임해 시장 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그룹 전략 실행의 핵심 POST인 CSSO(전략/지속가능), CFO(재무), CDO(디지털)를 영역별 경험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차세대 인재로 모두 교체했다.

그룹 경영전략과 사업모델 발굴, ESG 전략 수립과 추진을 총괄하는 그룹 CSSO에는 신한라이프 통합, 아시아신탁과 신한벤처투자 PMI를 주도해온 현 경영관리팀 고석헌 본부장이 상무로 발탁됐다.

현 신한베트남 법인장인 이태경 본부장은 그룹 재무계획과 자본관리, IR 등을 담당하는 그룹 CFO로 선임했다. 이태경 법인장은 지주회사와 은행 등에서 경영관리, 재무기획 업무를 담당했고 과거 LG카드 인수 실사 과정에 참여하는 등 시장 인사이트와 재무적 통찰력을 겸비하여 미래 그룹 재무/자본정책 수립과 실행 및 전략적 투자자 관리(IR) 업무 수행을 위한 최적임자로 낙점됐다.

그룹 재무부문 내 신설되는 회계본부에는 회계사 출신인 김태연 본부장은 상무로 신규선임해 그룹 내부회계관리제도가 효과적으로 설계·운영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신한금융은 외부 컨설팅사와 협업을 통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그룹 디지털 거버넌스 재편'을 결정하고 관련 조직 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그룹 CDO 산하에 디지털전략팀과 디지털추진팀을 분리 신설하고 각각 그룹 디지털 지향점 설정과 전략 수립, 그룹사별 디지털 핵심과제 관리와 그룹사 간 협업 체계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그룹 CDO에는 '고객과 사업', '디지털과 ICT'에 두루 정통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DT 추진을 가속하하는 동시에 금융 플랫폼과 비금융 플랫폼 모두에서 본격적인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 영입되는 그룹 CDO는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연말 이전에 선임될 예정이다.

사업그룹장 중에는 장동기 GMS사업그룹장과 안효열 WM사업그룹장이 각각 연임 추천됐다. 신한은행 서승현 본부장과 이영종 부사장은 각각 글로벌 사업그룹장과 퇴직연금사업그룹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사회는 "2022년은 금리인상, 미국 테이퍼링 등 금융시장 이슈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및 국내·외 정치적 이슈까지 맞물린 복합적 불확실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새로 선임된 CEO와 경영진들이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도약의 기반을 구축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2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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