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식부호 순위 요동…게임 창업주↑ 대기업 오너↓
작년 주식부호 순위 요동…게임 창업주↑ 대기업 오너↓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1.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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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2021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 조사

지난해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2020년에 비해 283조원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가(家) 4명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주식을 상속받으면서 주식부호 '톱5'에 합류한 가운데,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게임사 창업주들이 대거 주식부호 상위에 포진했다.

특히, 지난해 주식부호 순위에서는 게임사 창업주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은 2020년 20위에서 작년 12위로 8계단 상승했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신규 상장으로 단숨에 13위로 올라섰다.

또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2020년 94위에서 작년 15위로 79계단이나 상승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BTS) 등 소속 가수의 글로벌 약진에 힘입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20년 15위에서 작년 7위로 8계단 상승한 것이 눈에 띄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21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주식가치를 조사한 결과,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천654조8천298억원으로 2020년 2천371조7천364억원보다 283조935억원(11.9%) 증가했다.

주식 시장이 하반기 횡보했지만 연초 상승분을 유지한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갈리면서 주식부호 순위도 요동쳤다. 상속으로 인해 삼성가 4명이 톱5 중 4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주가가 급등한 게임주를 보유한 창업주들의 순위가 급등했고, 반대로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인 제약바이오 창업주들은 일제히 순위가 하락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가치 증가액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6조5천903억원(150.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조1천130억원, 258%)·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조9천589억원, 53.7%)·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조4천477억원, 224.4%)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3조3천162억원)·장병규 크래프톤 의장(3조2천329억원)·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천95억원)·박관호 위메이드 의장(2조3천444억원)·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2조671억원)·김대일 펄어비스 의장(2조312억원) 등의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주식부호 순위를 끌어올렸다.

주식부호 순위는 고(故) 이건희 회장이 빠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조1천997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2위(10조9천767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3위(7조949억원), 김범수 카카오 의장 4위(6조6천515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5위(6조4천295억원)로 톱5가 재편됐다. 톱5 중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6위, 5조1천762억원)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7위, 4조5천898억원)·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8위, 4조2천885억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9위, 3조6천369억원)·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10위, 3조3천181억원)이 주식부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2020년 톱10 명단 중 이부진·이서현·방시혁·조정호·허재명 5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주식부호 지형을 바꿨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2020년 15위에서 작년 7위로 8계단 올라섰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도 2020년 20위에서 작년 12위로 8계단 상승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13위로 주식부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2020년 94위에서 작년 15위로 79계단 뛰어 올랐다. 주식부호 톱20 중 3분의 1이 넘는 7명이 게임·콘텐츠 관련 업종 창업주들이었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2020년보다 3계단 내려갔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계단↓)·최태원 SK그룹 회장(3계단↓)·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8계단↓)·구광모 LG그룹 회장(7계단↓)·이재현 CJ 회장(20위권 밖) 등 대기업 총수 일가의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은 대부분 업종의 시총이 상승한 가운데, 업종별 희비도 뚜렷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은행업종 시총이 2020년 6조6천361억원에서 작년 35조8천976억원으로 440.9%(29조2천615억원) 늘면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광업 420.4%(7천408억원), 의료정밀 361.3%(6조3천656억원), 섬유의복 130.2%(6조9천406억원)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통신은 12.6%(-3조8천818억원), 의약품은 9.6%(-14조3천631억원), 전기가스업은 6.9%(-1조6천190억원) 시총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디지털컨텐츠 업종의 시총이 작년 39조4천700억원으로 2020년 동기 17조3천759억원 대비 127.2%(22조941억원) 늘면서 100% 이상 증가했다. 또 전기·가스·수도 87.4%(427억원), 운송 76.2%(3천546억원), 소프트웨어 72.8%(10조1천151억원)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에 반해 유통 27.2%(-9조8천650억원), 방송서비스 15.8%(-8천443억원), 제약 12.6%(-7조3천350억원)씩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신규 상장하며 단숨에 시총 28조344억원으로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페이(23조136억원)·크래프톤(22조5천248억원)·SK바이오사이언스(17조2천125억원)가 신규 상장하면서 나란히 시총 증가액 상위 '톱4'를 기록했다. 기존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15조7천48억원 증가하며 5위, 네이버가 14조455억원 늘며 6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21조1천507억원이 증발되며 43.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16조1천184억원)·LG화학(-14조7천538억원)·셀트리온헬스케어(-12조3천117억원)·LG생활건강(-8조1천683억원)·SK텔레콤(-6조5천470억원) 순으로 시총 감소액이 컸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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