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소수점 해외주식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설 연휴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해외주식 데스크는 설, 추석 등 연휴에도 개인 고객은 물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연휴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운영된다.
삼성증권은 올 설 연휴의 경우, 1월 FOMC 이후 제기될 글로벌 경제 변수들로 인해 과거 여느 연휴 때보다 전반적으로 해외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한 해 동안 삼성증권에서만 해외주식 신규 고객이 2020년 말 15만명 수준에서 1년 새 29만명에 달하는 수준까지 대폭 증가한 바 있다.
삼성증권은 급증한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2021년 11월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삼성증권의 간편투자 애플리케이션 '오투(오늘의 투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대형 우량주를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오투에서 약 한 달간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신규로 약정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0%로 나타나, 이른바 소액투자 문화를 'MZ세대'가 선도해나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해외주식에 첫 투자를 시작한 고객이 전체 약정 고객 중 46%에 달해, 소수점 매매 서비스가 해외주식 투자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도움을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중에서도 20대가 대부분(36%)을 차지해, 상대적으로 투자자산이 적은 젋은 초보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를 통해 고객들이 매수한 종목은, 테슬라, 구글, 아마존과 같이 한 주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주식이 매수 상위 종목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글로벌 우량주 투자의 진입수단으로 활용하는 젊은 투자자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소액으로도 여러 종목에 투자해 글로벌 우량주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24일부터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대행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전했다. 동 서비스는 삼성증권을 포함해, 국내 전 증권사에서 발생한 2021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의 처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지난해보다 약 100일을 앞당겨 시작했다.
해외주식 양도세는 해외주식 매매시 발생한 수수료와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차감한 후 22% 세율을 적용해 신고해야 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는 5월이지만, 지난해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해 투자자들의 양도세 신고 관련 니즈가 커진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서비스 시행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