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디지털화폐 1단계 제조·발행·유통 실험서 정상적 작동"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1단계 제조·발행·유통 실험서 정상적 작동"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1.2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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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1단계 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

한국은행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 1단계를 지난해 12월 완료했으며, 현재 2단계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1단계에서는 클라우드에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구현한 CBDC의 기본 기능(제조, 발행, 유통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환경에서도 동일한 기능 구현이 가능한지 여부는 동 사업과는 별개로 추가적인 실험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행은 "CBDC 실제 발행을 위해서는 시스템의 보안성(security), 확장성(scalability),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등의 측면에서 충분한 테스트와 검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전경/사진=파이낸셜신문DB
한국은행 전경/사진=파이낸셜신문DB

한국은행에 따르면 분산원장 기반 CBDC의 기술적 구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을 수행사인 그라운드엑스와 진행했다. 사업기간은 총 10개월이며 1단계는 8월23~12월22일까지 진행했다. 2단계는 지난해 12월23~2022년 6월22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클라우드에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구현한 CBDC의 기본 기능(제조, 발행, 유통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2단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추가 기능(오프라인 결제 등) 구현 및 신기술(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등)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이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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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사업 수행 결과에 따르면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조성하고 CBDC 기본 업무에 필요한 IT시스템을 구현한 것으로 확인했다. 중앙은행이 제조·발행하고 참가기관이 이용자에게 유통시키는 혼합형 CBDC 운영방식으로 구축됐다.

또 CBDC 시스템은 크게 한국은행시스템, 참가기관시스템, 이용자시스템, (가상)대외시스템 및 원장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됐으며, 각 시스템은 다시 세부 업무에 따라 하부 시스템들로 이루어져 있다.

CBDC 제조·폐기시스템은 인터넷이 단절된 한국은행 內 보안구역에 설치된 전산기기에서 복수의 업무담당자 승인을 거쳐 CBDC를 제조·폐기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CBDC 발권시스템은 한국은행이 참가기관의 지급준비금과 CBDC 잔액을 조정해 CBDC를 참가기관에 발행하거나 참가기관으로부터 CBDC를 환수하는 시스템이다.

CBDC 유통시스템은 참가기관이 이용자의 은행예금과 CBDC 잔액을 조정해 CBDC를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시스템이며, CBDC 모바일 앱은 이용자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CBDC를 다른 이용자에게 송금하는데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원장관리시스템은 이더리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여타 상용 블록체인 플랫폼과 무관하게 한국은행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허가형 분산원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CBDC 업무(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는 한국은행, 참가기관 및 이용자가 소지한 전자지갑을 통해 수행된다.

한국은행은 2단계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추가 기능(오프라인 결제 등) 구현 및 신기술(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등)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며 2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올 6월 이후 금융기관 등과 협력하여 CBDC 활용성 실험 및 기술 검증을 확대 수행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한국은행은 2단계 사업 종료 후, 1단계 사업 결과를 포함하여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단계 사업이 종료되는 올 6월 이후 가상환경에 조성된 CBDC 모의실험 환경을 실제 서비스 환경과 유사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금융기관 등과 협력하여 활용성 실험 및 기술 검증을 확대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중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연계 실험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IT 및 금융 등 관련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CBDC 관련 IT기술적 이슈를 공유하는 한편, CBDC 활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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