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카메라모듈·반도체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 실적 견인
LG이노텍이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첫 매출 10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2021년 연간 매출 14조 9천456억원, 영업이익 1조 2천642억원을 기록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0조원대와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6.6%, 영업이익은 85.6% 늘었다.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과 차량부품을 생산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5조7천231억원, 영업이익 4천2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9%,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0.7%, 영업이익은 28%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공급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 능력(CAPA)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도 전 제품군에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65% 증가한 4조7천9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2021년 연간 매출은 11조5천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9.9%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천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1% 증가했으며,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 능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5천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3천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고른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연간 매출은 1조3천9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1%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장부품사업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수주 건전성 제고 및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