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은행업, '금융의 넷플릭스' 되도록 노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은행업, '금융의 넷플릭스' 되도록 노력"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01.26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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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비금융 진출, 정보공유 제약 등 규제 개선 적극 추진”
"3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후에도 금융당국과 관련 협의 이어갈 것"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26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비금융진출이나 정보공유를 제한하는 다양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유튜브 생중계 형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해서 데이터·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과 비금융을 융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국민 여러분께 제공하기 위해 '금융의 넷플릭스'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김 회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해서는 "여러 후보님의 금융공약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은행 산업에 몸담은 입장에서 다만 한 가지 바라는 점은 금융산업 자체를 육성하기 위한 공약도 많이 보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청년들이 희망하는 고급 일자리를 비교적 많이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경영환경과 다양한 지원 정책을 필요로 하는 분야"라며 "새 정부가 은행업계의 이러한 노력에도 관심을 기울여 다양한 규제완화나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 위기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을 돕고자 그동안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쳐왔다면서, 이러한 금융지원이 오는 3월말 원칙적으로는 종료된다곤 하나 향후 경제나 방역 상황, 은행권의 리스크관리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융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은행권이 미국의 금리인상 등 이른바 '회식코뿔소' 리스크에 크게 노출된 상태"라고 진단하며, 향후 금융의 급격한 디지털화와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빅테크는 전자금융법이나 인터넷은행법을 통해서 금융에 이미 진출할 수 있지만, 은행의 비금융 진출은 여전히 극히 제한되어 있다"며 "빅테크는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 모두를 확보하기 쉽지만, 반대로 은행은 비금융 데이터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새로 도입된 마이데이터 제도 역시 비교적 은행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금융의 비금융 진출이나 마이데이터 제도 등을 개선해야만 앞으로 공정한 경쟁기반 하에서 은행권도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은행이 핀테크(금융기술)나 생활서비스에 대해서 투자할 수 있도록 비금융회사에 대한 15% 출자제한 규제도 완화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은행권이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은행 점포 축소 관련 대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과제로 '은행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꼽았다.

김 회장은 "은행권도 데이터 경쟁력을 강화해야 초개인화된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미래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여러 제도상 우리 은행권의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제약하는 규제가 많은데, 임기 중에 이를 최대한 개선하는데 노력코자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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