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외형 성장세, 연결 자회사 실적 호조세…순이익 3천912억원 턴어라운드
신세계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백화점 외형 성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 실적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 5찬억원을 처음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는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조3천164억원, 영업이익 5천173억원을 기록한 2021년 연간기준 실적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484.6%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5천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이익은 3천9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9천340억원, 영업이익은 1천9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3.9%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1조6천7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6.2% 늘어난 2천61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4분기 매출액은 6천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천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해외패션(32.5%), 명품(41.9%) 장르 뿐 아니라 여성(28.7%), 남성패션(28.1%) 등 대중 장르의 외형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4분기 매출도 12.5% 성장하며 강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연간 실적도 호조세를 이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속 지난해 매출 1조4천508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5%, 172.4%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중 최대 실적으로 특히 패션 부문의 수요 증가로 해외패션뿐만 아니라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등 자체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견인했다.
실제 해외패션(21.2%)과 국내패션(17.4%)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자주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 성장(15.5%)을 기록했다.
온라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거래액 2천33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론칭 당시 27억원에 불과했던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은 5년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의 매출은 전년 대비 80.6% 늘어난 8천233억원, 영업이익은 373.1%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하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센트럴시티도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4.3% 증가한 매출 774억원,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7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1.8% 성장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