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떠는 위험등급 대출자 174만명
'금리인상'에 떠는 위험등급 대출자 174만명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0.06.2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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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채무에 금리 부담 커져 '상환 불능' 우려
금융거래 신용등급이 최하위인 등급이면서 수천만원의 대출을 떠안고 있는 위험등급자가 174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대출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어 '임박설'이 도는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로 다가오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20일 한국신용정보의 cb(크레딧뷰로)연구소가 발간한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1~10 신용등급 가운데 최하위 '위험등급'은 9등급 105만8천697명, 10등급 68만1천143명 등 모두 173만9천84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대출(은행연합회 대출보유)은 9등급이 평균 1.79건 2천614만원, 10등급이 2.58건 5천410만원에 이른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이들 위험등급 대출자들의 평균 대출규모도 꾸준히 증가했다.

9등급은 2008년 말 2천435만원, 2009년 말 2천528만원 등이었으며, 10등급은 각각 4천843만원, 5천242만원 등이었다.

이들 위험등급자는 현재 연체 중이거나 매우 심각한 연체경험이 있어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큰 경우에 해당된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올라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면 '빚더미 탈출'은 더욱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한신정 관계자는 "저금리 속에서 연체율이 낮아져 신용등급은 개선됐지만 적은 금리 부담에 과다채무자가 늘었다"며 "이들은 금리 인상시 연체율이 높아지고 신용등급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험등급의 상당수는 대출을 갚기 어려운 장기 연체자이어서 이자에 이자가 붙어 대출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시 양호한 신용등급에 비해 훨씬 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신정은 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보유 대출의 건전성지수가 81.2로 지난해 말 80.3에 이어 '위험'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지수가 80 미만이면 '위험'이고 80~100은 '정밀관찰', 100~120은 '주의관찰', 120 이상은 '정상'이다.

한신정은 "채무건정성지수는 2009년 이후 조금씩 하락하고 있으나 최근 카드론 등 소액대출의 비율이 다시 점차로 높아지고 있어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무건전성지수를 제외한 전체 국민의 전반적인 신용도를 나타내는 신용등급지수(141.1), 가계 부실동향지수(146.8), 가계의 신용활동지수(143.5) 등은 모두 140을 넘어 '정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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