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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캐피털사가 독점하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저금리, 캐시백 혜택과 함께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부담을 없앤 이벤트를 벌이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6월 한 달간 `신한카드 다이렉트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동차 구매 시 최저금리를 적용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 중이다. 할부금융을 통해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저금리를 4.82%부터 적용하는 이자율 우대 혜택과 함께 삼성화재, 에르고다음 자동차 보험 제휴상품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찻값의 최고 1~1.5%의 캐시백과 최대 150만원까지 선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는 삼성카드 행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를 구매하고 삼성전자 led tv를 사면 20만원 캐시백 혜택을 주고,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150만원 이상 구매 후 현대자동차를 구매할 때도 20만원 현장 할인 혜택을 준다. 자동차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중도상환부담을 없앤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으라차차 서비스'에서 오토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차 구매 시 취급수수료, 근저당설정료,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kb카드도 `오토캐시백 이벤트'에 참가하는 우량 고객에게 취급수수료,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받지 않는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는 카드사뿐만 아니라 은행의 진입도 점점 활발해지고 있어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우리v오토론' 상품을 판매 중인데 최고 5천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최저 4.91%의 대출금리가 적용된다. 중도상환수수료, 근저당설정비, 연대보증 등의 부담도 없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인 오토론'을 판매 중이며 최저 연 6%대의 금리로 자동차 신규 구매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소득과 신용등급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카드사와 은행들이 이처럼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장기회원을 유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할부의 경우 보통 36개월 등 장기할부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간 안에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면 할부금을 일시불로 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장기회원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카드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드사와 은행들이 각종 혜택으로 무장한 채 도전장을 던졌지만, 현대캐피털 등 지금까지 자동차 할부금융을 주도해온 업체들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은 수개월째 현대ㆍ기아차의 인기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무이자ㆍ저금리 할부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전체 차종의 86%가 무이자ㆍ저금리 할부 대상차종으로 운영되며, 특히 아반떼는 최장 30개월 할부 시 1천200만원까지 무이자 할부로 이용할 수 있다. 아반테 하이브리드는 할부 금액에 관계없이 36개월까지 무이자가 적용된다.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카드사, 은행, 캐피털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작년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은 6조1천564억원에 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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