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는 5월에 출범할 윤정부 초대 내각 8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지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외교·안보라인의 한 축인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 통일 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이 지명됐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 출신인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이 각각 지명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내용의 8개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지난 3일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발표한데 이어 1차 장관 후보자를 인선한 것이다. 나머지 장관 인선도 이번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여진다.
연합뉴스 이날자 보도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라 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지금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다.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고 국내에서는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성장률은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가계부채, 국가 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있기 때문에 정책을 거시적으로 보면 동원할 수 있는 수단도 굉장히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