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경제 위축...성장률, 세계 3.6%·한국 2.5%로 하향
IMF,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경제 위축...성장률, 세계 3.6%·한국 2.5%로 하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4.20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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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WEO) 발표

IMF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올 세계 경제 회복세가 대폭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전망은 전쟁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첫 전망(IMF 기준)으로 전쟁의 영향으로 공급망 훼손, 인플레이션 등이 보다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IMF는 19일(화) 22:00(현지 시간 4.19(화), 09:00)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긴축적 통화ㆍ재정정책, 中 성장둔화, 코로나 영향 등으로 올 세계경제 전망은 지난 1월 보다 0.8%p 하락한 3.6%를 제시했다. 2023년 성장률은 또한 0.2%p 하락한 3.6%를 전망했다.

한국경제도 1월 보다 0.5%p 낮춘 2.5% 전망했는데 이는 세계 및 주요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소폭 조정한 수치다.

사진=IMF

올해 선진국 성장률은 0.6%p 낮춘 3.3%를 제시했으며 물가는 1.8%p가 오른 5,7%를 전망했다.

유럽은 에너지가격 폭등, 공급망 훼손 악화 등에 따라 성장률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미국ㆍ캐나다는 제한적 조정을 했다. 주요국 전망치를 보면 한국 2.5%(-0.5%p), 미국 3.7%(-0.3%p), Euro 2.8%(-1.1%p), 영국 3.7%(-1.0%p), 일본 2.4%(-0.9%p), 캐나다 3.9%(-0.2%p)이다.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1,0%p 낮춘 3,8%를 전망했으며 물가는 2.8%p가 오른 8.7%를 전망했다. 신흥국은 곡물가 상승, 수입수요 감소 등으로 대부분 성장률이 하락했으며, 일부 산유국은 유가 상승으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35% 경제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가장 큰 하락 폭이 예상된다. 러시아 또한 -8.5% 성장률 전망이 제시됐다. 중국은 -0.4%p 낮춘 4.4%가 예상된 반면 사우디는 2.8%p 올린 7.6%를 전망했다.

IMF는 위험요인으로 전쟁 악화, 높은 인플레이션 등 하방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꼽았다. 전쟁 악화로 공급망 훼손, 물가상승 등 직접효과 뿐만 아니라 러 채무 불이행에 따른 대차대조표 위험 등 간접효과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보호주의, 기술교류 제한 등으로 세계경제통합 및 국제질서 저해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유가ㆍ식품가 폭등, 난민에 따른 사회적 불안, 코로나 재확산, 중국 성장둔화 장기화, 금리 인상 및 부채부담 증가 등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MF는 원자재가격 상승, 공급망 훼손,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긴축적 통화정책 등으로 2021년 대비 2023년 2.0%까지 하락하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IMF는 국가별 상황에 맞는 유연한 재정ㆍ통화정책 등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하여 부채관리를 위한 코로나ㆍ전쟁 취약층 지원 축소는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가계소득ㆍ기업대출 선별지원, 중기 재정건전성 확보 등도 권고했다.

아울러 각 국 여건에 맞는 통화정책 및 기대인플레이션 관리, 선진국 통화긴축에 대응하기 위해 신흥국의 금리인상 확대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금융정책 관련해서는 기업 파산ㆍ회생지원 강화, 외채 만기연장, 환율 유연성 확보, 신흥국 자본유출시 예외적 외환시장개입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 했다. 

특히 백신공급, 코로나 검사ㆍ치료 지원 지속, 코로나로 인한 교육기회 상실 지원, 채무 재조정 가속화, 글로벌 과세 공조 등 국제협력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화 대비 재교육ㆍ고용안전망 확충, 탄소가격설정ㆍ탄소감축 목표 상향 등 미래대비도 권고했다.

한국경제의 경우 IMF 기존 전망(1월 WEO 및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3월29일))시와는 달리 전쟁의 영향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주요 선진국 대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IMF 미션단의 기고문에 따르면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되는 와중에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한, 2020~2022년 평균 성장률은 G7과 비교시 미국에 이어 2위, 2020~23년 평균 성장률은 G7 국가를 모두 상회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020~2022년 평균성장률을 보면 미국1.92%, 한국 1.85%, 캐나다 0.96%, 독일 0.63, 프랑스 0.43%, 영국 0.15%, 일본 -0.28%, 이태리 -1.48%이다. 2020~2023년 평균성장률을 보면 한국 2.11%, 미국 2.02%, 캐나다 1.42%, 독일 1.02%, 프랑스 0.67%, 영국 0.41%, 일본 0.36%, 이태리 -0.45%이다.

즉 2020년에는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상흔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으며 2021년 가장 먼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2년 미국에 이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다가, 2023년 미국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소비자 물가도 지난 전망 대비 상향 조정(3.1 → 4.0%) 됐으나,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의 노력으로 일부 상쇄되었음을 의미한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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