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산업 생산 1.5%↑...홍남기 "경기동행지수 하락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징표"
3월 전산업 생산 1.5%↑...홍남기 "경기동행지수 하락은 경기회복 불확실성 징표"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4.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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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활동동향 +1.5%,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102.4(-0.2p)
4월 CSI 103.8(+0.6p), 제조업BSI 87(+3p)
홍남기 부총리 "제조업과 수출이 경기회복 견인...내수회복은 불안"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생산측면 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투자·소매판매 등 지출측면 지표 부진으로 경기동행종합지수가 6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서비스업,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보다 1.5%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비스업, 광공업,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늘어 3.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2.3%)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햄및소시지, 라면류, 김치 등 식료품(7.1%), 가스및화학운반선(LNG선 등), 항공기부품(민수용) 등 기타운송장비(11.3%)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 보다 1.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자동차(-6.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26.4%), 의약품(16.1%) 등에서 생산이 늘어 3.7%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3% 감소, 전년동월대비 13.5%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 또한 78.9%로 전월대비 1.3%p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0.4%)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3.8%), 도소매(1.2%)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5%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 판매가 늘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7.0%), 의복 등 준내구재(-2.6%) 판매가 줄어 전월대비 0.5%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7.5%), 대형마트(-1.2%)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전문소매점(7.3%), 무점포소매(4.6%), 백화점(7.8%), 편의점(8.0%), 면세점(11.2%), 슈퍼마켓 및 잡화점(0.5%)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사무용기계 등 기계류(-2.9%)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3.0%)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15.4%) 및 공공(15.0%)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3.1%)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1.4%)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은 공장·창고 등 건축(-8.6%)에서 줄었으나, 기계설치, 철도·궤도 등 토목(40.7%)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했다.

경기동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광공업생산지수 등은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순환변동치) 또한 장단기금리차, 건설수주액은 증가했으나,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 등이 감소해 전월대비 0.3p 하락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재부

◇ 홍남기 부총리 "제조업과 수출이 경기회복 견인...내수회복은 불안"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업활동향에서 나타난 특징을 네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 확대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제조업과 수출이 여전히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점"이라 평가했다.

3월 광공업 생산은 6개월 연속 증가(+1.3%)했는데, 이는 2010년 7월 이후 최장기간이다. 제조업 가동률(78.9%, 전월비 +1.3%p)도 2013년 1월 이후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제조업·수출의 선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할 수 없지만, 4월에도 수출이 20일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 BSI가 여러 대외악재 속에서도 반등한 만큼, 2분기에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기대했다.

다음으로 "오미크론 확산 이후 위축되었던 서비스업 생산이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반등하면서 제조업·수출이 주도했던 경기회복에 향후 서비스업·내수가 가세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았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와 일부 대면서비스업이 고루 증가하면서 9개월 만에 최대폭(1.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도 지난 두 달간의 감소폭을 넘어서는 반등(1.5%)을 보이며 분기기준으로 2개 분기 연속 1% 이상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4월 소비자 심리지수도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3월 소매판매는 3월중 정점에 도달한 오미크론 확산세 영향, 가전·자동차 등 내구재 부진으로 소폭 감소하면서 아직까지 내수회복 기반이 공고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설비·건설 등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마음이 무거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가중되는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공급망 불안 등으로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건설투자도 건자재가격 상승이 공사일정에 영향을 주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기흐름을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만에 소폭 하락한 점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 경기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징표로 볼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동행지수의 단기간 조정은 자주 발생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경기흐름을 구성하는 요소 중 상방요인과 하방요인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시사해 어느 쪽에 더 힘이 실릴지에 따라 향후 경기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에는 임기가 있지만 경제와 민생은 시작과 끝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및 중국 봉쇄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 우리 경제가 처한 엄중한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어렵게 지켜온 경기회복의 불씨가 차기 정부에도 차질없이 이어지고, 이를 토대로 잠재성장률 제고, 미래대비 투자, 구조개혁 등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단 한순간의 빈틈없이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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