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1분기 매출 791조 '역대 최대'…전분기 보다 129조원 증가
대기업 올해 1분기 매출 791조 '역대 최대'…전분기 보다 129조원 증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5.17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전기전자 매출 143조원, 영업이익 21조원 '압도적 격차'
삼성전자 매출 12조원, 영익 4조원대 확장
운송·철강·에너지 약진…조선.기계.설비 등 뒷걸음질
CEO스코어, 500대 기업 2020~2022년 1분기 매출·영업익 조사

국내 기업 순위 500위 내 주요 기업들의 올 1분기 매출이 791조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분기 매출이 700조 원대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19.6% 늘어났다.

17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각 연도별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매출 총액은 791조4천797억원으로 전년 동기(661조9천917억원) 대비 129조4천880억원(19.6%) 늘었다.

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사진=산업부 홈페이지 캡처

업종별 매출 규모로는 IT전기전자가 143조3천362억원을 내 1위를 기록했다. 석유화학(101조4천110억원), 자동차·부품(78조8천655억원), 보험(67조1천869억원), 증권(48조1천918억원), 공기업(45조3천703억원), 은행(42조7천730억원) 등과 비교하면 규모상 압도적인 격차를 냈다. 이에 대해 CEO스코어는 "최근 3년간 반도체 호황의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매출 증감액의 경우 20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29조5천612억원(41.1%) 증가해 IT전기전자를 앞섰다. 2위인 IT전기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조1천383억원(18.3%)이 증가했다.

공기업(12조5천264억원, 38.1%↑), 증권(11조1천370억원, 30.1%↑), 철강(10조7천6억원, 35.3%↑) 등도 각각 늘어나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조선·기계·설비(-6천13억원, 2.7%↓), 통신(-2천618억원, 1.8%↓)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장기간 조선업 불황기의 여파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CEO스코어는 "통신의 경우 최근 SK그룹에 의한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투자사업 세분화가 수치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매출 증감률로 비교하면 에너지가 61.6%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CEO스코어는 "발전사 등 에너지 기업 경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세에 접어들고, 천연가스·원유 등 자원 단가의 최근 인상세가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운송(44.1%↑), 석유화학(41.1%↑), 공기업(38.1%↑) 등 주요 업종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운송의 경우 지난해 분 해운업계 호황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추세를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총액은 62조2천2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59조1천415억원) 보다 5.2%(3조832억원)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이익 규모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이 21조2천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8조6천316억원), 은행(5조4천412억원), 운송(4조8천598억원), 자동차·부품(4조3천218억원) 등에서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증감액의 경우 전체 20개 업종 중 13개 업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6조6천708억원(45.9%) 늘어나 가장 큰 폭을 자랑했다. 2위에는 운송이 3조4천605억원(247.3%)으로 IT전기전자와 배 이상 차이를 냈다.

이어 철강(1조4천768억원, 57.9%↑), 은행(9천510억원, 21.2%↑), 에너지(6천491억원, 145.7%↑), 자동차·부품(5천38억원, 13.2%↑) 등 철강을 제외한 나머지는 1조원 대 이하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가장 큰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공기업(-8조4천997억원)이었다. CEO스코어는 "코로나19 기간 공기업 대부분의 적자 경영, 최근 한국전력이 발표한 적자 실적이 통계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이어 증권(-1조1천955억원, 34.6%↓), 보험(-1조1천203억원, 24.5%↓), 조선·기계·설비(-6천585억원, 94.5%↓) 업종에서 큰 폭의 영업손실을 냈다. 보험의 경우 손해보험과 달리 생명보험 업계 내 실적 부진의 여파가 거론된다.

영업이익 증감률로 비교하면 운송(247.3%↑)과 에너지(145.7%↑)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어 상사(93.3%↑), 철강(57.9%↑), IT전기전자(45.9%↑) 등이 각각 뒤따랐다.

한편 개별 기업별 매출로는 삼성전자(12조3천930억원, 19%↑)가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여파를 탄 한국가스공사(6조2천681억원, 81.3%↑), 높은 PF부동산 경쟁력의 메리츠증권(5조9천859억원, 123.7%↑), 포스코홀딩스(5조2천693억원, 32.8%↑), SK에너지(5조2천388억원, 101.7%↑)가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는 HMM이 2조1천293억원(208.9%↑)을 내, 1위인 삼성전자(4조7천385억원, 50.5%↑)의 절반 규모에 다가서는 약진을 기록했다. HMM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1조5천352억원, 115.9%↑), SK에너지(9천87억원, 323.3%↑), 포스코홀딩스(7천52억원, 45.4%↑)가 강세를 보였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