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부동산 등 주제별로 운영한 차관급 회의를 '경제관계차관회의'로 통합
식용유, 계란, 돼지고기, 석유류 등은 가격과 수급동향 밀착 점검
'물가안정 범부처 작업반(TF)' 주기적 운영...핵심과제 적극 추진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최근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물가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축수산물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원유를 포함한 석유류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30%대 상승률(전년동월비)을 기록했고, 가공식품·외식 등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방역완화에 따른 소비회복이 가세하면서 엄중한 물가여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 차관은 이날(금) 08:00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정부는 국민들의 민생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야말로 경제팀의 최우선 당면과제라는 인식하에 물가 상승세 억제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방기선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중첩되면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새정부 경제팀은 이러한 상황 인식하에 비상한 각오로 부처간 칸막이를 넘어서 원팀(One-Team)으로 합심하여 당면한 현안 타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물가·부동산 등 주제별로 분산 운영되던 차관급 회의를 '경제관계차관회의'로 통합하여 핵심현안 실무 조율, 발표된 주요 정책의 이행 점검·보완 등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생안정을 위해 방 차관은 "국민생활 밀접분야 등을 중심으로 금번 추경안에 반영된 밀·비료 차액지원, 식품·사료 원료구매자금 확대 등의 지원과 함께 추가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 관심도가 높은 식용유, 계란, 돼지고기, 석유류 등에 대해서는 가격과 수급동향을 밀착해서 점검하고, 필요시 적기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물가안정 범부처 작업반(TF)'을 주기적으로 운영하여 부처별 소관분야의 물가안정화를 위한 단기 핵심과제들을 적극 추진해 나겠다"고 했다.
또한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공급망 관리, 유통 고도화, 경쟁촉진 등 시장의 구조적 개선과제들을 하나씩 발굴하고 신속히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의 물가여건 하에서는 부처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