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월말 이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천477억1천만달러로 전월말(4천493억달러) 대비 15억9천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 미달러 환산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한 유가증권은 4천14억9천만억달러(89.7%)로 전월 4천88억3천만달러 대비 73억3천만달러가 줄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18억6천만달러(4.9%)로 전월 162억5천만달러에서 56억1천만달러가 늘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0억8천만달러(3.4%)로 전월보다 1억달러가 증가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1%)로 전월과 같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4억8천만달러(1.0%)로 전월보다 3천만달러가 늘었다.
지난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세계 1위를 기록한 중국은 3조1천197억달러로 전월 보다 683억달러가 줄었다. 이어 일본 1조3천222억달러, 스위스 1조318억달러, 인도, 5천967억달러 순이다. 전쟁중인 러시아는 5천931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으며 대만 5천451억달러, 홍콩 4천65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4천516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