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카드사업 진출하나,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시사
우체국 카드사업 진출하나,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시사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0.06.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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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우체국 금융네트워크를 가진 우정사업본부가 카드사업 진출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우체국이 카드사업에 뛰어들 경우 기존 민간 카드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우체국 지점에서 펀드판매 대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국고채 투자 비중을 줄이고, 대신 주식과 해외투자,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남궁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장은 30일 출범 1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현재 우체국의 카드사업이 금지되어 있다"며 "서민금융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카드사업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체국의 예금수신고는 44조원이 넘을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정작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더라도 민간업체로부터 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아야 한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카드사업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우체국은 체크카드를 먼저 시행하고 이후 신용카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국 3700여곳의 지점을 보유한 우체국의 진입을 견제하는 민간 카드사들의 저항은 최대 걸림돌이다.

남궁 본부장은 "민간 업체들이야 당연히 반발하겠지만, 이는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이라며 "군 단위 이하 사업장 비중이 민간은 5% 이하지만 우체국은 55%에 달하는 만큼, 우체국이 카드사업을 시작하면 시골에 계신 분들도 보편적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체국은 또 전국의 지점에서 펀드판매를 대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직원 교육도 마무리됐고, 판매할 펀드상품도 골라 놓았다.

남 본부장은 "자본시장통합법상 우체국도 펀드판매 대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농어촌 지역으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국고채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이 높았던 우체국이 주식과 해외투자, 부동산, 사모투자펀드(pef) 등의 비중을 확대할 뜻도 내비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체국의 예금수신고는 44조3000억원, 보험총자산은 28조3000억원 규모다.

남 본부장은 "우체국 금융사업은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50% 이상을 국고채에 투자해왔지만,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주식 비중을 높이고, 해외투자, 부동산 투자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운용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실적과 능력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해 유능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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