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가계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하반기부터 경기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 런던사무소는 지난 19일 현지정보 '최근 영국 경제 상황 및 평가"에서 이렇게 밝혔다. ·
현지정보에 따르면 2분기 영국 GDP성장률(잠정)은 전 분기보다 하락(-0.9%p)한 -0.1% 수준이며 실업률은 지난 6월 현재 3.8%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1%로 40년이래 최고 수준을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1982년 2월로 전년대비 10.2% 수준이었다.
2분기 중 주택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거래량은 큰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정책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악화 전망 등으로 상승했으며 주가(FTSE 100, 250)는 미국과 독일 주가에 비해서는 여전히 부진하다.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며, 유로화 대비 미약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한국은행 런던사무소는 "향후 영국 경제는 대내외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2022년 중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실질소득 및 수요 감소 등으로 4분기부터 경기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가파르게 상승하여 3분기 9.9%, 4분기 13.1%로 예상했다. GDP성장률(전기대비)은 4분기 -0.9%로 하락한 이후 2023년 중 마이너스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에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응하여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영란은행의 정책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