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체, 대출사업에 나서
미국 소매업체, 대출사업에 나서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0.07.05 2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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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갑 열기에 전력
샘스클럽, 토이저러스, 타깃, 스태이플스, 오피스디포 등 문구나 각종 생활잡화를 판매하는 미국 소매업체들이 각종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회복세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다리다 지친 이들 업체는 정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소진돼가자 이제는 자체 자금까지 투입, 각종 할인이나 리베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심지어 소비 자금의 대출을 알선해주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뉴욕 타임스(nyt)는 소매업체들이 매출 증대를 위한 자체적인 부양책(stimulus plan)을 마련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샘스클럽은 외부 금융회사와 연계해 회원들에게 5천∼2만5천달러 가량의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소규모 자영업자가 회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샘스클럽은 작년 가을부터 매출이 줄기 시작하자 회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회원들의 자금 사정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 대출 서비스를 기획했다.

샘스클럽의 멤버서비스 부문 캐서린 코리 부사장은 당시 설문조사에서 `돈이 없어서 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았다'는 응답이 3분의 1에 달했다면서 우리가 뭔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샘스클럽은 지난 5월부터 이 대출서비스를 시험가동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200명이 신청했고 약 45%가 승인을 받았다면서 대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대출서비스로 건당 50달러의 수수료를 받는 것에 불과해 이로 인한 직접적인 수익은 크지 않지만, 고객들이 좀 더 자유롭게 소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 부사장은 "우리가 은행이 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단지 제품을 통해 그렇게 하는 것처럼 그들이(소비자) 필요로 하는 것을 주려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소매.유통업체들도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타깃은 올가을부터 자체 브랜드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가진 고객에게 5%의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타깃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 4.4분기부터 동일점포 매출이 1%포인트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난감 체인인 토이저러스는 고객 계정에 할인 자금을 적립해준 뒤 다음에 다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문구 판매업체인 오피스디포는 개학을 앞두고 가위나 풀 같은 문구를 1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매직펜 같은 물품은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역시 문구 업체인 스테이플스도 가방 구입시 해당 금액에 상응하는 상품권 카드를 제공하고 일부 품목은 1∼5센트의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금융컨설팅업체인 앨릭스파터너스의 소매업종 담당인 데이비드 베이수크 이사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종료됐다"면서 "따라서 소매업체들은 심지어 자기 지갑을 열어 소비자에게 돈을 돌려주기도 하는 등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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