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 나서…"추석 경기 활성화 지원"
대기업들,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 나서…"추석 경기 활성화 지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09.01 16: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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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차, LG, 신세계, CJ, 아모레퍼시픽 등 각 그룹사와 대기업들 참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그룹사와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그룹사와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 물품대금 조기지급에 나섰다. (사진=각 사)

국내 대기업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말께부터 중소 협력회사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 착수했다. 대기업들의 ESG경영 실천으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완화되고 추석 경기도 다소나마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삼성은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고 여유있게 현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물품 대금을 최대 열흘 앞당겨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생 비전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이 협력회사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 규모는 삼성전자 1조 4천억원을 비롯해 총 2조 1천억원으로, 작년 추석을 앞두고 지급했던 금액 8천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삼성은 조기 지급에 따른 이자까지 모두 부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3조 4천억원 규모의 상생·물대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회사 인센티브도 지급 규모를 8백억원에서 1천억원 규모로 늘렸다. 또한, 삼성은 2018년부터 납품단가 연동 제도를 도입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8개 전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의 농수산품,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 8천524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하고 약 280억원의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통해 상생활동에 나선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천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3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올해 초 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의 매출 손실액이 당초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도 FCEV 넥쏘 생산라인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이 3천여 협력사에게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 2천354억원, 1조 4천402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추석에도 약 1만 4천800여 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국산 농산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LG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9천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8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며 최대 12일 앞당겨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는게 LG의 설명이다. LG그룹은 지난 설 명절때도 중소 협력사 납품대금 1조3천억원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CJ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에 약 3천억원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그룹 내 5개 계열사가 3천800여개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정상 지급일보다 평균 1개월 앞당겨 결제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이 약 1천700억원, CJ대한통운 약 700억원, CJ ENM(엔터부문+커머스부문)이 325억원, CJ올리브네트웍스가 165억원, CJ프레시웨이가 100억원을 각각 선지급하게 된다. 

CJ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명절 성수기 중소 협력업체의 자금 부담 해소를 돕기 위해 결제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오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과 함께 8천400억원에 육박하는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과 함께 8천400억원에 육박하는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이 2022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의 규모는 1만3천535개 협력회사에 약 8천380억원에 달한다.

각 사별 조기 지급 대금 규모는 이마트가 1천945개 협력사에 약 2천180억원, 신세계백화점이 2천600개 협력사에 약 4천800억 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77개 협력사에 약 37억 원이다. SSG닷컴은 올해 8천913개 협력사에 약 1천365억원 규모로 조기 대금 지급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최대 8일 앞당겨 9월 7일에서 8일 사이 지급한다.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회사들의 명절 자금 운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58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이번 지급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9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450여 개 협력사다. 오는 12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58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2일에 앞당겨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고자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해오고 있다.

GS리테일은 추석을 맞아 GS25 가맹 경영주와 협력사에 총 1300억원 규모의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GS25 가맹 경영주의 정산금은 지난달 31일에 지급됐고, 상품 공급 협력사의 물품 대금은 오는 6일 지급된다. 기존보다 최대 12일 앞당겨진 일정이다.

GS리테일은 급격한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을 고려해 이번 대금 조기 지급 일정을 서둘러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GS25 가맹 경영주는 명절에 필요한 긴급 자금을 확보할 수 있으며, 물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보다 원활한 자금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GS리테일은 내다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명절 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다양한 동반성장·상생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0일 단위로 100% 현금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GS25 가맹 경영주와 임직원이 손하트를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 가맹 경영주와 임직원이 손하트를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포스코건설이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거래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한다.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17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중 735억원을 오는 7일에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하고 있는 약 1천200여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이번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현금 유동성 제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부터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또한, 2011년부터 '동반성장펀드'와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다.

오뚜기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추석을 앞두고 120여억원의 협력사 하도급대금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오뚜기는 하도급대금을 정상 지급일 보다 평균 50여일 앞당겨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OEM사, 원료업체, 포장업체 등 45곳이며, 전월 하도급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다. 

오뚜기는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ESG 추진팀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임직원으로 구성된 내부 심의위원회를 통해 동반성장과 관련된 주요한 사안을 논의하여 개선하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마련해 협력사와 대리점들이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아 경영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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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09-01 18:04:34
답변도 안하고 십년피해보상금도 안줬으면서 한국이
버린거지. 돈도 안주면서 사과도 안했으면서 바라는것만 많은 것들. 너네나 가져. 아시안컵 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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