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우조선 2조원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
한화그룹, 대우조선 2조원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09.26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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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 밝혀
대우조선, 한화그룹과 2.0조원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
최종 투자자는 Stalking Horse 방식의 경쟁입찰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 예정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042660]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했으며, 그 첫걸음으로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채권단의 자율 지원을 통한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하여 왔고, 2019년 현대중공업 계열과 M&A 거래를 추진했으나, EU의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으로 최종 거래는 무산된 바 있다.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_220926 관련 기자간담회 사진 송부드립니다.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 개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현중과의 M&A 무산 이후, 대우조선은 정상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 미래 기회 선점, 조직 운영 혁신의 전략적 방향하에 여러 과제를 설정하고 조직 단위별 내재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 이었다.

그러나 조선업의 높은 변동성 하에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미래 신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영 및 재무 역량을 갖춘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대규모 자본을 확충,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우조선의 투자 유치를 위한 여러 방안 중, 현재 상태에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추진이 가능한 신주 인수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고, 이날 대우조선은 한화그룹과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한 투자합의서(MOU) 체결에 이르렀다.

이날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앞 2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여 49.3%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고, 산업은행은 원활한 투자 유치와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채권단과 함께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한화그룹과의 투자합의서 체결 이후, 한화그룹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경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속 입찰참여자의 입찰 조건과 한화 그룹의 우선권 행사 여부 등에 따라 대우조선의 최종 투자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또한 대우조선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투자 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되어, 대우조선의 재무 및 영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나아가 능력있고 책임있는 민간 대주주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대우조선이 미래 신선종과 기술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감으로써 국내 조선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및 정부와 협의하여 향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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