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금융 소비자 데이터 품질과 AI 보안·검증 제도적 장치 마련"
하나금융硏 "금융 소비자 데이터 품질과 AI 보안·검증 제도적 장치 마련"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10.04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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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통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 불구 콘텐츠 차별화 수준 미미"
"차별화된 데이터 연결 통한 기업들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 노력 필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시행 등으로 금융 데이터가 하나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소비자를 보호하려면 데이터 품질 및 인공지능(AI) 보안·검증에 대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이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하나로 연결되는 나의 금융 데이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연결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정보보호 및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AI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검증 절차, AI에 의한 정보 유출 보안사고 방지책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이데이터 관련 주요 서비스 현황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이 위원은 지난 2019년 12월 오픈뱅킹이 처음 시행되면서부터 모든 은행의 계좌 조회, 송금 이체 등의 서비스 제공이 한 곳에서 가능해지게 된 것이 금융 소비자 데이터 연결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카드 결제일, 카드 이용금액 등 카드사 및 선불 충전금 정보까지 금융 데이터 연결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3년 뒤인 2022년 1월 시행된 마이데이터는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공공으로 데이터 연결 범위가 확대되면서 AI·데이터 분석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제공 발판을 마련케 했다. 이 위원은 오픈뱅킹이 제공하지 않던 은행 대출 정보, 보험 상품 정보 등을 마이데이터가 제공하면서 데이터 범위가 급격히 확대됐고 향후 건강·의료 등 비금융의 범위까지 아우를 것으로 예상했다.

단, 소비자 만족도를 더 높이려면 기업들이 차별화된 데이터 연결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은행, 카드, 핀테크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산 조회, 금융상품 추천, 소비 패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다"며 "그러나, 비슷하게 연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기업 간 차별화된 콘텐츠는 미미한 수준이고 오픈뱅킹·마이데이터 가입 시 우대 금리, 쿠폰 제공 등 가입자 수 증대를 위한 이벤트에 치중하는 편"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은 금융을 넘어 소비·지출, 건강·의료분야 등 비금융 데이터 연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기업들이 외부데이터(업무제휴 등), 제로파티데이터(고객 취향 정보) 등 새로운 데이터를 획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연결되는 데이터를 이용하는 AI·데이터 분석에 대한 품질도 향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AI·데이터분석 결과의 신뢰도 증진 및 성능 향상을 위해 데이터 획득 시점부터 활용을 위해 가공되는 모든 단계의 품질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품질 낮은 데이터를 사용해 잘못된 AI 결과가 도출되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도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AI 의사결정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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