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규직 1% 증가 대비 기간제 18%↑...고용의 질 악화"
"대기업 정규직 1% 증가 대비 기간제 18%↑...고용의 질 악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2.12.13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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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들의 고용인원 변화 분석
금융권, 자동차, 조선, 철강 정규직 줄고 IT전기 전자, 제약 등 증가

대기업들의 정규직은 정체하고 기간제 고용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고용의 질이 갈수록 악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 중 2021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22년 9월 말과 비교 가능한 기업 352개 기업들의 고용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용인원 중 정규직은 123만5천155명에서 124만8천998명으로 1.1%(1만 3843명 증가)증가 한 반면 기간제는 8만2천744명에서 9만7천573명으로 17.9%(1만4천829명)로 큰 폭으로 증가하며 증가한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고용의 질이 낮아졌다.

같은 기간 임원의 수는 1만1천372명에서 1만1천785명으로 3.6%(413명)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리더스인덱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의 전체 고용인원은 2021년 말 132만9천271명에서 2022년 9월 말 135만8천356명으로 2만9천85명 증가하며 2.2%의 증가세를 보였다.

정규직이 줄거나 정체하고 기간제 근로자가 증가하는 현상이 심한 업종순으로 보면 은행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은행지주를 포함한 13개 은행들 중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을 제외한 12개 은행들이 정규직을 줄이고 기간제 직원을 늘렸다. 전체 고용인원은 2021년 말에서 2022년 9월 사이 8만7천271명에서 8만4천412명으로 –3.3%(2천859명↓)감소하는 사이 정규직은 4천409명이 감소한 반면 기간제는 1천518명이 증가했다. · ↑

정규직을 가장 많이 줄이고 기간제 근로자를 늘린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으로 지난 해 말 3천40명이던 직원이 올 3분기 2천55명으로 985명 감소하면서 정규직은 59.9% 감소한 1천710명이 줄이고 기간제 근로자는 725명을 늘렸다.

국민은행은 같은 전체 인원은 1만7천83명에서 1만6천683명으로 –2.3%감소해 400명이 주는 사이 정규직은 1천27명이 줄어든 반면 기간제 근로자는 627명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전체 직원수가 1만2천288명에서 1만1천772명으로 516명 감소한 인원 이상인 547명의 정규직이 줄었고 기간제 근로자가 31명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전체직원이 1만4천268명에서 1만3천894명으로 –2.6%인 374명이 줄었는데 정규직이 380명 줄고 기간제 근로자는 6명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전체 근로자가 전년 년말에 대비 3분기 말에 1만3천635명에서 1만3천534명으로 가장 작은 –0.7%인 101명이 줄었으나 정규직에서 166명이 줄고 기간제 근로자는 65명 증가했다.

다음으로 정규직이 많이 감소한 반면 기간제 근로자가 증가한 업종은 자동차 부품 업종으로 조사대상 27개 기업들의 전년 말 16만8천92명이었던 직원이 올 3분기 말 16만7천959명으로 –0.1% 감소하며 133명이 줄어들었지만 정규직에서 1천854명이 줄어들고 기간제 근로자가 1천768명이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 동안 전체인원은 7만1천982명이던 근로자가 7만940명으로 –1.4%(1천42명↓) 감소했으나 정규직에서 1천948명이 줄었고 기간제는 906명 늘어난 결과였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기간 전체 인원은 3만5천501명에서 3만5천348명으로 –0.4%(153명↓) 감소에 불과했지만 정규직에서는 378명이 줄어들고 기간제 근로자가 225명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정규직(704명↑,) 기간제 근로자(82명↑) 모두 증가해 지난 년말 대비 7.3%인 786명이 증가했다.

반대로 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가 모두 증가한 곳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지난 해 말 28만1천503명이던 근로자가 29만7천772명으로 1만6천269명(5.8%) 증가하며 가장 많은 인원을 늘리며 전체 고용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4천419명(정규직 4천453명, 기간제 –34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증가했으며, LG이노텍이 3천367명(정규직 1천847명, 기간제 1천520명), LG디스플레이가 2천229명(정규직 1천777명, 기간제 452명), LG에너지솔루션이 1천151명(정규직 1천90명, 기간제 61명), 삼성전기가 587명(정규직 369명, 기간제 218명), SK하이닉스가 460명(정규직 464명, 기간제 –4명) 순으로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석유화학 업종에서 지난 해 말 6만8천887명이던 고용인원이 9개월 사이 6천761명이 늘어나 7만5천648명으로 증가하면서 정규직에서 늘어난 5천982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건설 및 건자재 업종에서도 같은 기간 6천618명(정규직 3천464명, 기간제 3천154명)이 증가했고 서비스업종에서 3천786명(정규직 3천189명, 기간제 597명), 식음료 업종에서 1천743명(정규직 448명, 기간제 1295명), 제약바이오에서 1천14명(정규직 714명, 기간제 300명)이 각각 증가했다.

한편, 지난 해 말부터 올해 9월 말까지 대기업들의 고용변화에서 여직원들의 비중은 25.7%였으며 지난 해 말 대비 0.1%증가 했으나 대부분 기간제 근로자 인원 증가에 기인했다. 미등기임원들의 수는 지난 해 말 1만1천372명에서 올 9월 말 1만1천785명으로 413명 증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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