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부실징후기업 185사 선정…작년 보다 25사 증가
채권은행, 부실징후기업 185사 선정…작년 보다 25사 증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12.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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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등 내수산업 경영악화 심화 영향 추정…2018년 수준 육박”

채권은행이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여 185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는 작년 보다 25사가 증가했다.

등급별로는 C등급 84사, D등급은 101사로 전년 대비 각각 5사, 20사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금용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이 2사로 전년 대비 1사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은 183사로 전년 대비 26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징후기업 추이 (단위 : 개)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19일 금융감독원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2020~2021년) 중 부실징후기업 수가 줄어들었으나, 올해 들어 재차 증가해 2018년도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2018년 평가에서는 총 2천952개 기업(대기업 631곳, 중소기업 2천321곳) 중 190개 기업(C등급 53개, D등급 137개)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금감원은 올해 평가에서 세부평가 대상 확대에 따른 자연증가분 외에도 D등급을 중심으로 부실징후기업 증가세가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2019년 151개였던 부실징후기업 수는 2020년 91개, 2021년 81개로 하락세를 보이다 2022년 101개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를 두고 금감원은 “한계기업 증가 및 복합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화된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20사(10.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금속가공(16사, 8.6%), 부동산(15사, 8.1%), 도매·상품중개(13사, 7.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내수산업인 부동산업 12사, 식료품제조업 8사, 도매·중개업 6사로 늘어난 반면, 실적 호조를 보인 자동차업과 금속가공은 각각 7사, 5사 감소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 구모는 1조5천억원 수준(2022년 9월 말)으로 크지 않아, 국내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추가 적립액이 약 1천367억원으로 추정되며, 국내은행의 BIS 비율 변화폭 또한 미미한 수준일 것이로 추정했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BIS비율이 15.29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더라도 은행 BIS비율은 0.01%p 하락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에 근거해 추후 맞춤형 기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워크아웃 신청기업(C등급)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한 채권단 금융지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정상기업(B등급)에 대해서는 채권은행 자체 경영개선(신속금융지원,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금리할인, 만기연장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유관기관의 연계를 통한 기업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금감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캠코 등의 기업지원 제도에 은행권 참여 확대를 유도함으로써 금융지원 외에 사업구조 개편, 진로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동시 가동할 계획이다.

이외에 기업이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금감원은 신용위험 평가 실효성 제고 및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기 신용위험평가 개요 및 절차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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