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30년 매출 100조 목표…'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LG전자 "2030년 매출 100조 목표…'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7.1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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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CEO, 기자간담회 열고 미래비전 및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 선포
고객 접점·경험을 확장하는 3대 성장동력 확보...매출/영업익 비중 절반 이상으로
고객이 모든 접점에서 'Life's Good' 가치와 철학 느낄 수 있도록 브랜드 변화 속도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와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 도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와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 도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선도 가전 브랜드'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Non-HW,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동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으로 도약의 포부를 밝혔다.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트렌드와 사업환경의 변화에서 고객가치 창출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성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최근 글로벌 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소비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요구로 사업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전기화(Electrification) 등을 꼽았다. 

이들 변곡점에서 LG전자가 집중하는 '3C 2S(Connectivity, Care, Customization, Servitization, Sustainability)' 경험 영역에서의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해 나간다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조주완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향해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함으로써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사장은 "재무적으로는 2030년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원 수준(LG이노텍 제외) 매출액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한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이들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3대 성장동력을 앞세우는 사업 포트폴리오 대전환은 물론이고, 이를 포함한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R&D투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 7조원 등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Recurring) 모델로 혁신할 것"이라며 "TV 사업은 LG OLED, LG QNED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더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양적 성장 측면에서는 외부 TV 브랜드에 webOS 플랫폼 공급을 늘리고 TV 외 타 제품군으로도 webOS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동참한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UP)가전을 더 진화시키며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Home as a Service)'를 지향점으로 한다.

가전 렌탈/케어십 또한 제품의 유지·관리나 세척뿐 아니라 집 안 공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며 사업을 확대한다. 최근 5년간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30%를 넘어선다.

B2B 사업도 더욱 속도를 낸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 원 규모의 글로벌 Top 10 전장업체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전장 사업의 수주잔고는 올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또한 203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 연구개발부터 생산, 영업, 유지보수로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

빌트인 가전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Top 5 브랜드로 육성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신사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는 美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Strategic Investment)를 이어간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美 원격의료기업 암웰(Amwell)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CSO 이삼수 부사장,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CEO 조주완 사장, HE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 BS사업본부장 장익환 부사장 등이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CSO 이삼수 부사장,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CEO 조주완 사장, HE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 BS사업본부장 장익환 부사장 등이 기자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전기차 충전 사업은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통해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한다. 혼합현실(MR) 기기는 글로벌 유력 플랫폼사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증강현실(AR) 기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중이다. 

조주완 사장은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LG전자는 차별화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전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지난 상반기 동안 최종 소비자와 30개 이상의 고객사들을 통해서 페인포인트와 잠재적 니즈를 조사했다"면서 "그룹 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진단, LG이노텍의 파워모듈 부품 등의 역량을 결집하고, 또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서도 솔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조 사장은 "'Life's Good'의 가치와 철학을 느끼고, LG전자를 떠올리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 슬로건에서의 라이프는 현재 고객의 삶뿐 아니라, 다음 세대 고객의 삶, 그리고 지구 공동체의 삶을 의미한다"면서 'DJSI 월드' 지수에 11년 연속 편입을 강조했다.

더불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서 2030년 매출 100조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비전으로 LG전자는 최종 고객의 이해를 바탕으로, B2B 사업의 성장 추구,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한 이익 확보 등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사업부의 혁신과 핵심 인재의 영입, 글로벌 파트너십과 M&A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역량을 키워가며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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