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95% 감소…R&D 투자는 역대 최대 경신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95% 감소…R&D 투자는 역대 최대 경신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7.2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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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60조55억원 기록, 전년 동기比 22.3% 감소…영업이익 6천685억원 그쳐
DDR5/HBM 중심 수요 강세로 전분기 대비 메모리 실적 개선…갤럭시S23 견조한 판매
하반기 IT 수요/업황 점진 회복, 부품사업 중심 실적 개선 예상…하만 전장사업 성장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산업 수요 감소에 따른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서도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그러나 D램 출하량이 전분기 예상치를 넘어서고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는 감산 효과 반영에 따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55억원, 영업이익 6천685억원, 당기순이익1조7천236억원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5.87% 줄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5.26%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4.42% 개선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47% 줄어들었다.

전사 매출은 DS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출하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줄었고,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TV/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 매출은 14조7천300억원, 영업손실 4조3천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고대역폭 메모리)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한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재고는 지난 5월 피크아웃(Peak out, 정점 후 하락)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하여 이익이 감소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0조2천100억원, 영업이익 3조8천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인해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VD(Visual Display)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Neo QLED, OLED, 초대형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갤럭시 Z 폴드5 아이스 블루 갤럭시 Z 플립5 민트 모습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5 아이스 블루 갤럭시 Z 플립5 민트 모습 (사진=삼성전자)

하만은 포터블/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7조2천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도 14조5천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DS부문 13조5천억원, 디스플레이 6천억원 수준의 시설투자가 집행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대해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DS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하고 GAA(Gate-All-Around)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X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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