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주거 안정을 위한 기부금 함께 전달
한센인이 개간한 토지 소유권 문제로 촉발된 한센인 정착촌 충광마을과 세종특별자치시의 갈등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과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무료측량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2일 세종특별자치시 6층 대회의실에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 박행남 충광마을 이장,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오애리 LX공사 지적사업본부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권익위는 갈등이 불거진 토지를 행정재산으로 변경하고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하기 위한 협의과정에서 LX공사에 경계복원측량을 의뢰했다. 경제복원측량은 지적공부에 등록된 토지의 경계점을 지상에 복원하기 위한 측량을 말한다.
이에 LX공사는 행복나눔측량을 통해 한센인 충광마을의 재정 부담을 해소시켜 주기로 했다. 2009년부터 시행 중인 행복나눔측량은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수수료 감면 혹은 무료로 지원해주는 LX공사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오애리 LX공사 지적사업본부장은 충광마을 현장 브리핑 현장에서 박행남 충광마을 이장에 한센인 주거 안정을 위해 기부금도 전달했다.
오 본부장은 “70년 숙원사업이었던 강원도 양구군 무주지 토지분쟁도 공사의 드론 측량을 통해 700일 만에 해결했던 선례가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집단 민원 해결과 소외계층의 정착 지원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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