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서민금융진흥원에 집수된 이용자 민원건수가 9천410건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접수된 민원건수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안양시동안구갑)이 서금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2천367건이던 민원 건수는 2019년 4천25건, 2021년 3천893건 등 매년 늘어, 해마다 1.5배~2배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민병덕 의원은 "서민금융진흥원 민원이 매해 늘어난 것은 햇살론17(2019년), 최저신용자특례보증과 햇살론 카드 및 청년희망적금(2022년), 소액생계비 및 청년도약계좌(2023년) 등 국민적 관심을 끄는 정책금융상품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내몰린 서민들이 이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서금원이 접수된 민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홈페이지 1:1 문의'가 늘어났던 시기가, 이들 정책금융상품의 출시 시기와 대체로 겹치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병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년의 목돈 마련 지원을 위해 도입된 청년희망적금의 2년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에 대한 민원과 문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함께 언급했다.
민병덕 의원은 "최근 몇몇 언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청년희망적금 중도 해지율이 너무 높아 문제라면서 5년 만기로 목돈 마련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청년도약계좌를 새로 출시했지만 정작 가입자의 중도 해지사유는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이용자들의 민원 관리에 허점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그러면서 "서금원에 대한 민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정책금융상품이 출시되었다는 뜻이고, 이는 그만큼 정책금융상품이 절실한 국민도 늘었다는 의미"라며, "높아진 관심이 실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용자들의 민원을 신속하게 분석하고 충실하게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