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 실천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 실천해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12.01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력한 내부통제체계 구축으로 국민 신뢰 회복"
"AI 활용으로 경영혁신과 윤리적 문제·금융안전성 사고 최소화 모두 달성"
"글로벌 진출 확대, ESG 경영 등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조용병 제15대 은행연합회장이 "국민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야만 한다"며 "경제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생을 실천하자"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변되는 3고 현상이 발생해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실물경제의 기초체력도 약화되는 어려운 시기에 은행은 국민의 냉엄한 평가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용병 제15대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조용병 제15대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조 회장은 "우리 은행권은 혁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과제뿐만 아니라 은행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이행 또한 중요 과제로 강조해 왔다"며 "하지만 오늘날 어려운 경제 상황과 외부 평가에 비추어 볼 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의 노력을 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무엇보다 조 회장은 은행이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부실한 내부통제로 인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겼다"며 "고객 니즈에 맞는 금융서비스 제공과 금융소비자보호에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은행이 충분한 대응력을 유지하는 수준인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은행의 편중된 수익구조와 불충분한 디지털 경쟁력은 '은행이 혁신을 회피하고 쉬운 영업에 치중한다'는 인상을 주고, 이는 은행의 수익창출 노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초래한다"며 "은행이 먼저 '과감한 혁신가'로 변화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조 회장은 추후 은행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기본', '변화', '상생'을 언급했다.

먼저 그는 "은행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다시금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고객을 항상 중심에 두고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고객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원 책무구조도 도입 등 제도 변화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은행은 더 높아진 국민 기대치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새로워진 디지털환경을 반영해 견고한 안전판을 마련하고 기민한 자세로 건전성·유동성 관리를 더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조 회장은 "은행은 앞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 혁신을 통해 테크 기업들과 경쟁·협력해야 한다"며 "AI 활용으로 은행경영 혁신을 이뤄내는 동시에, 윤리적 문제나 금융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도모, ESG 경영 강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노력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함께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새롭고 낯선 길과 같겠지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의 각오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새로운 혁신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