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서 성탄과 새해를 기리는 색다른 공공예술프로젝트
"시민들과 다양한 문화예술 소통 위해 독특한 공공예술 지속적 선보일 것"
올 연말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야외공간, 세종뜨락이 화장품 공병으로 연출된 다채로운 빛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통해 새해 희망을 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세종문화회관은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 세종뜨락에서 새활용(업사이클링)한 화장품 공병을 관객참여형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크리스마스 트리 '희망의 빛 1332'를 전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희망의 빛 1332'는 다가올 2024년의 희망을 기원하며 1천332개의 화장품 공병 안에 LED조명장치를 설치해 공병 자체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빛을 활용한 크리스마스 트리 작품이다.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색다른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서울시의 설명으로, 제작에는 크리에이티브컴퓨팅그룹(작가 성백신·김주섭)이 참여했다.
'희망의 빛 1332'를 제작한 작가 김주섭과 성백신은 "가치가 없어졌다고 생각한 공병이 스스로가 가진 빛으로 다시 세상에 아름답게 쓰이듯,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자신만의 빛을 찾아 밝히기를 소망한다"고 작품 소감을 밝혔다.
'희망의 빛 1332'는 LED조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관객참여형(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적용된다. 트리 근처를 찾은 시민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면 빛이 점등되도록 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다양한 문화예술로 소통하기 위해 새활용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전시 등 독특한 공공예술을 회관 주변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민이 향유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이번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빛 1332'를 통해 친환경과 새활용의 가치를 문화예술로 전달하고 시민 스스로 송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