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조주완 LG전자 CEO "신규투자 2배 늘리고 본격 액셀러레이터"
[CES 2024] 조주완 LG전자 CEO "신규투자 2배 늘리고 본격 액셀러레이터"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1.11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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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CEO, '2030 미래비전' 달성 가속화하는 한계 돌파 전략 밝혀
"변화와 도약의 방향타 설정은 완료…올해부터는 실질적 성과로써 과정 증명해낼 것"
강한 실행력 기반으로 성장, 수익, 가치의 '7·7·7(트리플 7)' 목표 달성 속도
] LG전자 조주완 CEO가 현지시간 10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 조주완 CEO가 현지시간 10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조주완 LG전자 CEO가 CES 2024가 열리는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간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조 CEO는 올해 경영방침의 주요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제시하는 한편, 2030 미래비전 가속화를 위한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조주완 CEO는 "시장 및 공급망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나 탈탄소화(Electrification),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의 변곡점 또한 명확해지고 있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상황도 반드시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Winning Spirit)을 기반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과정을 증명하는 고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통해 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질(質)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난해가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방향타 설정을 완료한 해였다면, 2024년은 본격 '엑셀러레이터(가속 페달)'를 밟아 나가는 해로 만들겠다"며 "2030 미래비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시장과 고객들과의 약속인 만큼 전 구성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달성해 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 CEO가 지난해 전 구성원들과 함께 선포한 2030 미래비전은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방침의 키워드로 '한계 돌파'를 내세운다. 'Where to Play(전략)' 관점에서 B2B, Non-HW 사업, 신사업 육성 등 세 가지 중점 영역 설정을 완료한 만큼, 올해는 'How to Win(실행)' 관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정교화와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우선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사업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기반해 투자를 확대, 미래 성장동력을 극대화해 나간다. 미래 경쟁력 강화 차원의 신규투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린다. 올해 신규투자와 연구개발비용을 더한 미래 경쟁력 강화 투입액은 1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투자는 주로 전장,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나 webOS 플랫폼 사업과 같이 고성장·고수익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로봇 등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유망 영역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LG전자는 포트폴리오 전환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최초 무선 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로 구성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특히 올해부터는 내부 성장동력에 기인한 전략 외에도 M&A, 파트너십 등 외부 성장(Inorganic)의 기회 또한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AI(인공지능), MR(혼합현실)등 고객가치 혁신 관점의 게임체인저 영역은 물론이고, 기존 사업의 고도화 관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영역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또한 한계 돌파를 위한 복안이다. 해외영업본부는 LG전자 전체 매출의 2/3 가량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다. 지역과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특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며 해외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상향 평준화시켜 이기는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LG전자는 B2B(성장 주도), Non-HW 사업모델(고수익 사업 구축), 신사업(기업가치 제고)을 중점 추진하며 '트리플 7(CAGR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IVI,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전장 사업 3대 축을 기반으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역량 확보, 전기차 구동부품 고객 확대, 지능형램프 리더십 강화 등에 주력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 늘어나는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중남미, 유럽 등에 생산력 확보 차원 투자도 지속한다.

B2B는 B2C 대비 경기 영향을 덜 받아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락인(Lock-in) 효과로 고객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LG전자는 B2B를 단품 공급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하며 오는 2030년 매출액 규모를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계획도 발표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받던 제품 중심 가전, TV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에도 속도를 낸다.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을 내는 구조로의 변화다.

또한 LG전자는 통신, 미디어, 모빌리티, IoT 커넥티비티 등 원천기술 분야 표준특허 경쟁력을 기반으로 무형자산 사업화도 적극 추진한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하우 사업화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에서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

LG전자는 잠재력이 높고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유망 영역에서 미래 성장기회를 확보한다. 美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이하 LG 노바)가 대표적이다. 재무 관점에서의 단기적 투자 대신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LG 노바는 올해 말까지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1억달러 이상 규모로 키운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 조주완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전기차 충전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가상현실 등 외에도 미래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CTO부문에서 Software, SoC(System on Chip), AI, 로보틱스, 소재·부품, 표준, 차세대 컴퓨팅, Cloud/Data 등의 8대 기반기술을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강화 및 원천기술 발굴을 위한 선행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DX를 통해 고객에게 F.U.N.(First, Unique, New)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경영성과로 연결해 나가는 '고객 중심 경영체계'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전문조직이 중심이 돼 실행해 온 DX를 전 조직과 구성원을 대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대규모 IT 투자도 단행한다.

한편, 조 CEO는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때마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격언 'Culture eats strategy for breakfast(문화는 아침식사로 전략을 먹는다)'를 언급하곤 한다. 좋은 전략을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강력한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라는 신념에서다.

최근 임직원 대상 신년사에서 강조한 고성과 조직으로 변화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조 CEO는 신년 메시지에서 목표는 명확하고, 실행 속도는 빠르고, 과정은 완벽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과 어려운 상황도 이겨 나가는 성공정신(Winning Spirit)을 갖춘 조직으로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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