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7조원 육박…4분기 D램 흑자전환 긍정적
삼성전자, 작년 영업이익 7조원 육박…4분기 D램 흑자전환 긍정적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4.01.3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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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67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2조8천200억원…미래 성장 위한 연구개발·투자 지속
DS, 파운드리 작년 최대 수주 달성…DX·MX 두 자릿수 수익성 유지, VD 고부가 중심 판매 개선
1분기 글로벌 IT 시황 점진적 회복 예상…2024년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 기대, AI 적극 대응
삼성전자가 작년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D램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작년 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 D램 부문 흑자전환에 성공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7천800억원, 영업이익 2조8천200억원을 기록한 올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세트 제품 경쟁이 심화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감소한 가운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16.1% 개선됐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34.4% 역성장했다.

작년 1~4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258조9천400억원, 영업이익 6조5천7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매출은 14.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84.9% 감소했다.

각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4분기 매출 21조6천900억원, 영업적자 2조1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66조5천900억원, 영업적자 14조8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기조 아래 HBM, DDR5, LPDDR5x, UFS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했다. 

그 결과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Bit Growth)를 기록했으며,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엑시노스 2400'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면서 3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이 지속됐으나 2023년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4분기 매출 39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2조6천2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69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14조3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MX(Mobile eXperience)는 시장 인플레이션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소폭 성장했다. 신모델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AI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AI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VD(Visual Display)의 경우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감소했다. Neo QLED, OLED, 75형 이상 대형 TV와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성수기 수요에 선제 대응해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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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하만은 4분기 매출 3조9천200억원, 영업이익 3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14조3천9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의 성수기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됐다.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SDC는 4분기 매출 9조6천600억원, 영업이익 2조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 한해 동안 누적으로 30조9천800억원, 영업이익 5조5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 신제품에 적기 대응하고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폭이 완화됐다.

4분기 시설투자는 16조4천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4조9천억원, 디스플레이 8천억원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53조1천억원이며 DS 48조4천억원, 디스플레이 2조4천억원 수준이 집행됐다.

메모리의 경우 4분기에도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클린룸 확보 목적의 평택 투자,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와 함께 HBM/DDR5 등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지속됐다. 

파운드리는 EUV를 활용한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 능력 확대와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로 전년 대비 연간 투자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대해 IT 시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DS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첨단 제품 및 생성형 AI 수요 확대에 집중하고, DX 부문은 AI 스마트폰 등 AI 기능 강화 및 전략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전분기에 이어 PC 및 모바일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서버 및 스토리지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 제품의 비트 그로스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HBM3 및 서버용 SSD 중심 첨단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MX는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S24 등 플래그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 및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2024년 CES 등 글로벌 행사와 연계한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 효과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전략제품 중심 판매를 늘려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AI for All: Connectivity in the Age of AI)'를 주제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또한 "2024년은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제품별 회복 속도 차이에 따라 전사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이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주당 보통주 361원, 우선주 362원의 기말배당을 결의했다. 주주환원 정책상 연간 배당금액에 따라 4분기 배당총액은 2조4천500억원이며,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기말배당을 마지막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매년 9조8천억원을 배당하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종료된다. 지난 2021~2023년 3년 동안의 총 잉여현금흐름은 18조8천억원으로 정책상 주주환원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50%는 약 9조4천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말배당을 포함해 3년간 총 29조4천억원의 배당을 지급하게 되는데, 이는 총 잉여현금흐름의 157%와 주주환원 재원의 313%에 해당한다. 

또한 삼성전자는 31일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환원하고 연간 9조8천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매년 잔여재원을 산정하여 충분한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정규 배당 외에 추가 환원을 검토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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