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올해 중국 고용 압력 '악화', 일자리 부양 해법 찾기 난감
[기고] 올해 중국 고용 압력 '악화', 일자리 부양 해법 찾기 난감
  • 파이낸셜신문
  • 승인 2024.02.02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암울한 고용 시장을 뒷받침할 기회가 줄어들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근로자들에게 급여 삭감과 해고는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2월 1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내부 관계자들은 구직자들이 더 암울한 한 해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간은행 및 제약 전문 헤드헌터 펑페이신(FengPeiXin)은 올해 중국 고용 시장이 비관론에 휩싸여 있는 모습을 언급했다. "과거에는, 전직을 위한 급여 인상은 고위급 경영진의 경우 최소 20%에서 30%였습니다."라고 Feng은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변함없는 급여, 또는 심지어 급여 삭감"이 표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부분적으로 근로자들의 실직에 대한 우려 때문이며, 그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일을 계속하기보다는 평범한 월급을 받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우(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김종우(강남대학교 글로벌문화학부 교수)

한편, 국제 관계의 불안정은 수입 감소와 그에 따른 감원으로 이어졌는데 중국의 젊은 졸업생들과 대학들은 높은 실업률에 직면해 있다. Feng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와 기타 일대일로 국가의 시장을 공략대상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구매능력이 제한되어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결된 경제를 언급했다.

Feng은 "올해도 경제여건이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라며 "명백한 해결책은 없는 것 같다."고 경고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부동산 부문의 우려, 투자 침체, 불확실한 수출 전망, 지정학적 긴장 등의 역풍을 계속 맞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어려운 중국기업들은 인력을 감축할 수밖에 없다.

중국의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즈리안자오핀(Zhilian Zhaopin)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주요 38개 도시의 평균 월급은 1.3% 하락하여 2016년 이후 분기별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중국 국내총생산의 60% 이상을 점하고 있고 도시 일자리의 80% 이상을 점하며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중국의 민간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문제는 기업 경영이 실패함에 따라 많은 수의 민간 기업이 폐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라고 중국을 대표하는 거시경제 리서치회사인 게이브칼 드래고노믹스(Gavekal Dragonomics) 분석가인 츠이 어난(Cui Ernan)이 말했다. "기업 경영의 실패에 따라 창업이 실업으로 이어지고, 근본적으로 불안정한 고용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었다.

츠이 부장은 특히 중국 국내 부동산 위기에 따른 경기 둔화 압력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악화시키고 있어 2024년 1분기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츠이는 고용 시장이 2분기나 3분기에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규제 당국은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시장 안정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들이 결합된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면, 경제 안정은 완전히 믿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며, 희망의 빛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츠이는 수요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며, 이러한 조치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포함한 보다 광범위한 통화 및 재정 정책뿐만 아니라, 부동산 구매 제한의 광범위한 완화 또한 포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고용시장 침체의 또 다른 연쇄효과는 고용서비스 자체가 직원 감축과 폐쇄를 겪었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 기업 데이터베이스 운영업체 중 하나인 치차(Qicha) 데이터에 따르면, 인적 자원 및 헤드헌팅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의 수는 2019년 41,200개, 2020년 25,100개에서 지난해 말까지 5,800개로 급감했다.

한편,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이나 계약직, 유연 근무 근로자의 증가는 중국의 불안정한 고용 환경을 더욱 더 잘 반영하고 있다. 즈리안자오핀(Zhilian Zhaopin)에 따르면, 유연 근무직을 찾고 있는 예비 직원들은 작년 1분기 전체 구직자의 23.2%를 점하였다. 한국도 저출산 위기가 심화하면서 유연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데, 중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는 2020년 1분기의 18.6%에 비해 상당히 높이 증가한 것이다.

”이 데이터는 교육 수준이 높은 졸업생들이 택시와 배달 기사로 일했다는 증거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일치합니다.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고용 시장이 커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취업 압력에 직면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정규직 자리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과도기적인 고용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즈리안자오핀의 부사장 리창(LiQiang)은 강조했다. "2024년에는 사람들이 생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구직자들도 만족스럽고 적합한 자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 시장은 여러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인 1,179만 명의 대학생이 졸업할 것으로 예상되어 가뜩이나 붐비는 취업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들 중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학원 과정에 진학하는 등, 더 높은 학위와 추가 연구를 선택하여 취업시장 진입을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업 영업 실적이 좋지 않은 회사들이 경력직만을 우선시하여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Feng은 "과거에는 신입 졸업생들이 훈련을 받고 배울 수 있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이미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6-24세 연령층의 실업률은 학생을 제외한 14.9%의 조정된 수치로 6개월간의 유예 후 12월 통계자료로 확정되었다. 몇 달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베이징은 7월에 중국의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단했다. 4월부터 6월까지, 다섯 명의 청년들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실업 상태였다.

이보다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상당한 경기 개선과 심리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중국 국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중국의 젊은 구직자들이 해외 취업을 선택하고 있다. 인재 채용 사이트 라이핀(Liepin)이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서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23년 상반기 44.4% 급증했다.

동시에 해외에서 지원하는 구직자들도 작년 상반기에 92.9%나 급증했다. 이런 해외 취업 희망자의 거의 30%가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파이낸셜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