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지식재산 금융 잔액 9조6천100억원…최근 3년간 연평균 26.5% 증가
지난해 IP(지식재산)금융 잔액이 10조원을 눈앞에 두며, IP금융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금융이란, 기업이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담보대출, 투자, 보증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특허청은 국내 IP금융 규모 조사 결과 2023년 IP금융 잔액은 9조6천100억원으로 집계됐고, 2023년에 신규로 공급된 금액은 3조2천40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작년 IP금융 잔액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26.5% 증가해, IP금융의 성장세가 매년 지속되고 있다. 이 중 IP담보대출이 2조3천226억원, IP투자는 3조1천943억원,IP보증은 4조931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신규 공급된 IP금융 규모는 3조2천406억원으로, 이 중 IP담보대출은 9천119억원, IP투자는 1조3천365억원, IP보증은 9천922억원이다.
IP담보대출은 2022년 9천15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규 IP담보대출을 실행하려는 유인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는게 특허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비우량 기업(BB+등급 이하)에 대한 IP담보대출은 84.16% 차지하며(2022년 82.07%), IP담보대출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저(低)신용기업에게 중요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특허청은 덧붙였다.
IP투자는 2022년 1조2천968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3년에도 전년대비 3.1% 증가하며,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IP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벤처기업자본(캐피탈) 등 민간투자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투자기업을 확대하면서, IP투자가 기업성장에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P보증은 2022년 8천781억원 대비 13% 증가해, IP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 등에게 더욱 효과적인 자금조달 수단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허청 목성호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업은 IP에 잠재된 미래가치를 IP금융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다"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혁신기업들이 IP금융을 발판삼아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