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규모 1천조원 웃돌아…주담대 6조4천억원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 1천조원 웃돌아…주담대 6조4천억원 증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1.03.10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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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상승에 이사 시즌 영향 겹쳐…전세자금대출 3조4천억 증가
기업대출 및 중기대출도 각각 8조9천억, 8조4천억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1천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이사 시즌 영향, 전세값 상승 등으로 인해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천3조1억원으로 전월 말(996조4천억원) 대비 6조7천억원 늘었다. 2월 증가 폭은 전년 동월(9조3천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인 6조7천억원으로 2004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33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6조4천억원이 추가됐다. 증가 액수는 1월(5조원)보다 늘었고 매년 2월 기준으로 봐도 2020년(7조8천억원)에 이어 통계 작성 이래로 두 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자금 대출 증가 폭이 1월 2조4천억원에서 2월 3조4천억원으로 한 달 새 1조원이 뛰어올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68조9천억원으로 1월 말에 비해 3천억원이 늘어났다. 전월(2조6천억원) 및 전년 동기(1조5천억원)과 비교했을 때,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담대의 경우,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대출 축소의 이유로는 설 명절 상여금 유입, 주식 투자 관련 자금수요 둔화 등을 꼽았다.

같은 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全)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0조4천억원)에 비해 증가 폭은 9천억원이 줄었으나,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가계대출 규모가 8.5% 증가했다.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 2조8천억원으로 올 1월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조3천억원, 신용대출이 1조5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1월 증가 폭과 비교해보면 주담대는 4천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4천억원이 줄었다.

2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995조3천억원으로 지난 1월에 비해 8조9천억원이 늘었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이 개인사업자대출 4조1천억원을 포함해 한 달 새 무려 8조4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기업 대출 증가 폭은 6천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의 7% 수준에 그쳤다.

국고채 3년, 10년물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1.21%, 2.03% 수준을 기록했다. 1월 말과 비교해 각각 0.24%p, 0.26%p 높아졌는데, 한은은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 추경 편성에 따른 국고채 수급 부담,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2월중 자금흐름의 경우, 은행 수신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소폭 감소했다.

은행 수신은 기업 결제성 자금 및지자체 교부금 유입, 가계자금 예치 등으로 38조3천억원 증가함과 동시에 일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등으로 정기예금이 2조6천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한 달 새 6천억원이 줄었다.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 자금 회수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8조7천억원이 줄었지만, 채권형펀드(+4조9천억원) 및 주식형펀드(+1조5천억원)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됐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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